공존 넘어 사랑으로… 부산대 앞서 '유쾌한 반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해 '공존'을 주제로 부산대 앞에서 열린 '2016 제로 페스티벌'의 한 장면. 재미난복수 제공

부산 대표 청년문화축제인 '제로 페스티벌'이 또 한 번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 자본주의의 대안을 모색하는 국제모임인 '동아시아의 반란자들' 활동가들이 대거 참여해 서브컬처 교류를 펼친다.

대안문화행동 재미난복수가 2011년부터 주최해온 '제로 페스티벌'은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Play For Love'란 주제로 사흘간 열리는 '2017 제로 페스티벌'은 20일 포럼을 시작으로 21~22일 부산대 앞 거리와 문화공간에서 유쾌 발랄한 공연·전시가 이어진다.

20~22일 '제로 페스티벌'
공연·전시, 서브컬처 교류

20일 오후 4시 부산 금정구 장전동 비홀에서 진행되는 포럼의 제목은 '또 다른 삶의 방법들'이다. 기타큐슈시립대 지역전략연구소 류영진 교수의 '부산-후쿠오카 대안공간 연계 방안'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중국 광저우와 상하이의 문화활동가들이 현지의 대안공간과 문화재생 사례를 소개한다. 재미난복수 김건우 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서 '동아시아 서브컬처 플랫폼'을 건설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본다.

본격적인 공연 난장은 21일부터 펼쳐진다. 이날 오후 5~9시 부산대 정문 앞 거리에서는 일본 제로니모 레이블 소속 뮤지션을 비롯해 중국의 디치와와디와 스트러글 세션, 인도네시아 밴드 클를라와르 말람 등 동아시아 뮤지션들이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다. 부산 뮤지션으로 힙합레이블 얼라이브뮤직과 밴드 더매거스, 라펠코프, 브록스가 함께하고 서울에서도 밴드 이씨이(ECE)가 참여하는 등 4개국 뮤지션들의 다양한 음악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연에 앞서 오후 4시부터는 아트마켓도 열린다.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22일은 부산대 주변 문화공간과 라이브클럽 등지에서 공연과 전시가 이어진다. 오후 4시 비홀에서는 '젠더'를 주제로 일본 솔로가수 나카와 부산 밴드 보수동쿨러가 공연한다. 이어 비하우스로 자리를 옮겨 사진 전시를 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비밀의 정원'이란 자리도 마련돼 있다. 장성시장에서는 청년창조발전소 프로그램의 하나로 사이, 삼인용, 수스트링이 출연하는 '욜로파티'가 열린다. 클럽 무몽크와 섬데이에서는 오후 8시 30분부터 라이브 공연이, 오후 10시 베이스먼트에서는 트리플 제이 크루의 화려한 디제잉 공연이 이어진다. 올해 제로 페스티벌은 금정구청의 예산 지원이 끊기는 등 어느 해보다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15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노리미트 서울' 행사와 연계해 동아시아 음악·활동가들이 대거 부산을 찾는 등 서브컬처 교류의 품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funnystreet.kr) 참고. 이대진 기자 djrhee@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