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내년 부산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 준비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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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권(오른쪽) 기획재정부 1차관과 빈센트 느메힐레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사무총장이 '기재부·AfDB간 연차총회' 준비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기획재정부는 내년 5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준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AfDB와 1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AfDB는 아프리카의 경제 개발사업 지원을 위해 1964년 설립된 개발금융기구로, 80개 회원국이 가입해 있다. 한국은 1982년 가입했다.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고형권 기재부 1차관과 빈센트 느메힐레 AfDB 사무총장이 참석해 MOU에 서명했다.

이번 MOU에는 주최국인 한국과 AfDB간 비용과 역할분담을 규정했다.

한국은 회의장 조성, 숙박, 교통, 안전 등 총회 운영 전반을 관리하고 부대 행사 기획과 국내 홍보활동을 담당하기로 했다.

AfDB는 연차총회의 전반적인 프로그램 기획과 참석자 초청·등록, 총회홍보 전략을 담당한다.

내년 5월 21∼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53차 AfDB 연차총회는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동시에 AfDB내 한국의 위상과 발언권을 강화하는 기회로 기대받고 있다.

부산 연차총회에는 아프리카 2∼3개국 정상과 80개 회원국 재무장관·중앙은행장, 각국 공공기관·기업·금융기관 관계자 등 약 4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8년 AfDB 연차총회는 그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관련 국제행사로는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연차총회 기간 중에는 개회식, 폐회식, 거버너 회의 등 연차총회 공식행사와 함께 비즈니스 행사, 아프리카 관련 문화·예술행사 등 한국과 아프리카 간 경제·문화·예술 등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비즈니스 행사와 관련해서는 1대1 비즈니스 미팅, 비즈니스 포럼, 한국기업 전시회 등을 통해 국내 민간 부문이 우수한 기술·역량을 홍보하고 아프리카 국가의 주요 발주처·기업 등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내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문화·예술행사와 관련해서는 연차총회 기간 중 또는 전후로 부산 등에서 아프리카 영화제, 미술전시회, 음악공연 등 다양한 아프리카 관련 문화·예술행사 개최를 검토 중이다.

고 차관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한 한국이야말로 아프리카의 경제개발과 빈곤 탈출 과제를 고민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경제·문화·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느메힐레 사무총장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인프라 분야에 관심이 있어 내년 총회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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