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연 와이바이오 대표 "친자연 공기청정기 개발 매출 1억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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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제가 만든 제품에 관심을 보일 때 정말 뿌듯했어요."

최근 화분과 어항을 융합해 '친자연 가습 공기청정기'를 개발한 다음 창업에 뛰어든 와이바이오 김서연(동서대 글로벌생명공학과 2학년 휴학) 대표. 김 대표는 이 아이템으로 학생 창업에 나선 지 1년 만에 1억 원의 매출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 접하고
화분·어항 융합 제품 만들어
동서대 창업지원금 받아 생산


"얼마 전 서울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홍보물을 보고 경기도 거주 소비자가 찾아와 '정말 아이디어도 좋고, 디자인도 예쁘다'고 칭찬할 때 정말 기뻤어요.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게 노력할 생각이에요."

김 대표가 '친자연 가습 공기청정기'를 개발하게 된 것은 TV와 신문 등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알게 되면서다. "아버지가 김해에서 산세비에리아와 보스턴고사리 등 원예 농사를 지어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식물을 돌보곤 했는데 식물을 통해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공기도 정화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그러다 2015년 동서대에 진학한 김 대표는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미국 항공우주국에서도 우주인을 위해 공기정화식물을 연구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또 신문에서 향어를 키울 때 사용한 물을 청경채나 상추 등의 비료로 활용하는 것을 보고 화분과 어항을 접목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경남테크노파크 청년창업아카데미로부터 벤처창업 지원금 700만 원을 받아 3D프린터로 시제품을 만든 후 2015년 와이바이오란 회사를 설립했다. 발명특허와 상표 등도 출원했다.

이어 2016년 6월 동서대 창업지원단에서 시행하는 아이템사업화에도 선정돼 2800만 원을 지원받아 김해시 안동에 공장을 마련해 9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제작비용을 마련하는 게 가장 어려웠는데 다행히 동서대 창업지원단 아이템사업화에 선정돼 시작할 수 있었어요."

김 대표는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어린이 안전제품을 전국 유치원에 공급하는 회사에 우리 제품을 제안하니 '지금 가장 적합한 제품이네요'라며 반겨주었다"며 "인터넷쇼핑몰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판매 시작 1년 만에 1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올 연말까지 3억 매출이 목표예요."

김 대표는 "현재 수작업으로 만들다 보니 한 번에 만들 수 있는 양이 제한되어 있는데 앞으로 대량생산 및 비용 절감 방법을 연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임원철 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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