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따오기, 방사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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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 따오기가 내년 상반기 중 야생 방사될 예정이다. 우포 따오기 모습. 창녕군 제공

경남 창녕군이 일본 따오기 전문가를 초청해 컨설팅을 받는 등 내년에 따오기를 야생 방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를 들여온 지 10년째가 되는 내년에 따오기 20마리를 1차로 야생 방사할 예정이다고 18일 밝혔다.

창녕군, 내년 4~6월 방사
日 전문가 컨설팅 등 대비


이를 위해 군은 현재 25마리를 선발해 대형 야생 적응 훈련장에서 비행, 사냥 등 야생 적응 훈련과 몸만들기를 실시하고 있다.

이성봉 창녕군 따오기계장은 "따오기들은 아주 건강한 상태로 야생 적응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며 "환경부와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4∼6월 중 야생 방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군은 야생 방사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우포늪 서식지 일대에 따오기 쉼터인 논 습지가 조성되고 있다. 인력도 내년에 5명이 추가 배치된다. 정부가 인력 증원 요청을 받아들였다. 증원된 인력들은 야생방사 모니터링, 따오기 치료, 행동관찰과 사육 등을 맡는다.

특히 군은 야생 방사를 앞두고 최근 일본 따오기 전문가를 초청해 컨설팅도 받았다.

일본 니가타대학 세키시마 쓰네요 교수와 일본 환경성 오카히사 유지 자연보호관이 직접 우포늪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며 지도했다. 이들은 따오기 야생 방사와 야생 적응훈련 프로그램등도 알려줬다. 이들은 지속적인 서식지 환경 관리가 야생 방사 성공을 위한 중요한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오카히사 유지 보호관은 "일본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우포 따오기 복원센터는 짧은 기간에 313마리까지 개체를 복원해 매우 놀랐다"면서 "우포늪은 생물다양성을 갖춰고 있어 야생 방사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2008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따오기 254마리를 야생 방사했으나 생존한 따오기는 129마리로 나타났다. 백남경 기자 nk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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