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칼에 다친 응급환자, 막힌 도로 뚫어준 경찰 도움으로 위기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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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칼에 다리가 깊숙이 찔린 응급환자가 경찰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

17일 오후 2시께 부산 사하구 장림동 구평고개 사거리. 인근 공사로 인해 차량 적체가 심한 상황에서 한 승용차가 비상깜빡이를 켜고 경적을 울려댔다. 마침 인근에서 교통사고 예방 순찰을 돌던 감천지구대 직원들은 차량 안에 응급환자 김 모(56·여) 씨가 타고 있는 것을 알았다. 김 씨는 횟집에서 요리를 하던 중 찬장에서 떨어진 칼에 오른쪽 허벅지를 찔렸다. 당시 뼈가 보일 정도로 깊숙히 상처가 났고, 인근 개인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졌지만 "여기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 씨는 지혈을 받으며 급히 인근 대형병원으로 출발했으나. 이날 도로에 차가 꽉 막혀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경찰은 사이렌을 울리며 주위에 긴급 상황을 알려 김 씨가 이동할 수 있는 폭을 확보했다. 다행히 김 씨는 30분 이상 소요되는 거리를 10분 만에 도착해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다.

김 씨 가족은 "피는 계속나고 차는 막히니 경적을 울려대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면서 "경찰 도움이 없었다면 큰 부상으로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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