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갈래 나뉜 2017 한가위 선물세트] 고급지거나 실속 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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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전문기업 천호식품의 추석 한정판 선물세트. 천호식품 제공

올해 추석 선물세트 시장은 희소성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실속형 제품으로 양극화되고 있다. 최근 명절에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여파 등으로 유통업계가 일제히 실속형 선물세트 위주로 상품을 내놓던 것에서 다소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 유통업체들도 각 사만의 특징과 강점을 앞세운 선물세트를 내놓고 명절 선물 시장 잡기에 나서고 있다.

건강식품 전문 천호식품
프리미엄급 한정판 마련
부산롯데·힐튼 부산 등
호텔 업계는 한우로 특화

서원유통 등 향토 유통업체
중저가 실속형 제품 주력

건강식품 전문기업 천호식품은 이번 추석에 한정판 선물세트를 구성,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소비자로부터 높은 인기를 끈 베스트셀러 9개 품목을 선정, 이번 한정판 선물세트에 담고는 치열한 마케팅를 펼치고 있다. 부모님 선물용으로 뉴질랜드산 녹용 22돈이 들어간 '녹용홍삼', 출산 전후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흑염소한마리', 갱년기 여성에게 좋은 '우먼솔루션' 등 대표 제품이 포함됐다. 이들 상품으로 최고 10만 원대에서 2만 원대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각 선물세트는 선물용으로 적합하게 20개입 또는 30개입으로 구성했다는 게 이 업체 설명이다. 천호식품 관계자는 "다양한 품목을 엄선해 선물세트를 구성한 만큼 맞춤형 선물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시장 잡기에 나선 또 다른 부문은 지역 호텔업계다. 이번 추석에 지난 추석 때보다 10종가량 품목을 확대, 고급 추석 선물세트 70여 종을 내놓은 부산롯데호텔은 다음 달 3일까지 호텔 1층 로비에 별도 판매대를 마련해 손님 끌기에 나섰다. 부산롯데호텔이 가장 자신 있게 선보인 선물세트는 한우 부위별 최상품만으로 구성한 '명품 한우 정육 세트'로 1세트에 45만 원부터 판매 중이다. '명품 기장 미역', 서남해안 특산품 '만전김', 남해안의 '어부림 지함세트'(각종 멸치와 새우 세트) 등 지역 특산품 선물세트도 고급 선물로 손색이 없다. 이 호텔은 전체 선물세트 가운데 20종가량은 5만 원 이하의 실속형으로 내놓기도 했다. '김태완 명란젓', '기순도 명인의 장 세트', '드립백 선물세트' 등이다.

최근 문을 연 힐튼 부산도 발 빠르게 선물세트를 구성, 추석 선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호텔 셰프가 엄선한 안동한우세트를 40만 원대에, 고급 선물로 좋은 영광굴비세트를 30만 원대에 준비했다. 와인 선물세트 역시 고급 선물시장용으로 마련했는데 '르 프티 칼롱 2015', 뉴질랜드 와인 명장 실레니 에스테이트 셀렉션의 와인, 최정상급 샴페인 생산자인 루이로드레의 스파클링와인 등을 각 30세트 한정 판매하는 중이다.

대형마트 등은 실속형 시장에 더 주력하는 분위기다. 향토 유통업체 서원유통은 한우선물세트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살린 10만 원대 초반부터 20만 원대 초반까지 내놓고 있다. 여기에 초실속형 선물로는 외국산 쇠고기 중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골라 선물세트를 구성하고 4만~6만 원대 가격으로 내놨다. 명품 배 세트(3만 9900~4만 5000원) 등 과일 선물세트 대부분은 5만 원대 이하로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동석 서원유통 홍보담당자는 "올해 추석에는 '49선물세트'라고 실속형 선물에 주안점을 뒀는데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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