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억 원짜리 중부발전 소수력발전소, 정비실수로 두 달째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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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에서 사용 후 방류하는 냉각수를 재사용해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건설한 한국중부발전 신보령화력발전 내 소수력발전소가 침수피해로 인해 두 달째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부산 남구갑, 사진) 의원실이 한국중부발전에 자료 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신보령발전 내 소수력발전소 침수 피해 현황'을 보면 지난 7월 10일 오후 1시 30분~2시까지 수차발전기 지하 2층 전기실 상단이 침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제의 소수력발전소는 올해 2월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7월 10일 수차발전기 지하 2층 전기실 상단이 침수되면서 여태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침수 원인은 제작사가 동력장치인 수차의 내부를 점검하던 중 정비업체가 수차의 출구 측 스톱 게이트(Stop Gate)를 조작해 바닷물이 유입된 것이다. 즉, 인적 실수에 의한 침수 피해 인 셈이다.

이번 침수로 설비 수리와 교체 비용 등 총 4억 5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발전 정지 기간의 전력판매 손실액 추산 2억 4000만 원을 더하면 지금까지 총 6억 45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김 의원실은 설명했다.

87억 원을 들여 만든 소수력발전소가 가동 5개월 만에 관리 소홀에 의한 침수 피해로 6억 4500만 원의 손실을 내고 가동이 중단된 것이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발전소는 시운전 중이며 정상 가동까지 아직 2주 정도 더 걸릴 예정이다.

김 의원은 "87억 원을 들여 만든 발전소가 가동 5개월 만에 작업자 실수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것은 명백히 중부발전의 관리소홀"이라고 지적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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