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내년 6월 중순 정식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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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현대미술관의 개관 시기가 내년 6월로 최종 결정됐다. 사진은 부산현대미술관 전경. 부산일보DB

수차례 연기됐던 부산현대미술관(부산 사하구 을숙도)의 정식 개관 시기가 내년 6월 중순으로 최종 확정됐다. 또 개관전은 작품 전시 위주의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 미술관 내외부의 공간을 중심으로 꾸며지는 '아트 워크(Art Work)'라는 새로운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연 부산현대미술관장은 13일 부산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제44회 부산미술대전과 2018 부산비엔날레 등 예정된 전시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내년 3월로 예정했던 미술관 개관 시기를 6월 중순으로 늦출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개관전과 미술관 외관 개선 등 모든 일정은 이 시점을 기준으로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부산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제44회 부산미술대전은 내년 5~6월에, 2018 부산비엔날레는 8~11월에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성연 관장 13일 밝혀
"개관전은 전시작 위주 아닌
공간 중심 아트 워크로 진행"

부산현대미술관은 당초 2013년 3월 착공에 들어가 2015년 7월 개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술관 부지의 하천구역 지정 해제 등으로 착공이 지연된 데다 부산시의 준비 부족 등이 겹쳐 개관 시기가 '2016년 초→2017년 상반기→2017년 하반기→2018년 3월'로 계속 늦춰졌다.

개관전 콘셉트에 대해 김 관장은 생태공원 내에 위치한 부산현대미술관의 입지상의 장점과 현실 여건을 최대한 감안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로 지적됐던 미술관 외관을 개선하면서 그와 연계해 '전시작 중심'이 아닌 '공간 중심'의 독특한 아트 워크 형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수직 정원(Green Wall)'은 개관전 구상의 핵(核)을 이룬다. 미술관 외관 벽면에 수직으로 꽃과 넝쿨 등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정원을 만들어 미술관 건물이 하나의 작품이 되게 만든다는 개념이다. 이미 세계 최고 권위의 프랑스 출신 전문가와 논의가 시작됐다고 김 관장은 밝혔다.

미술관 내 어린이도서관도 기존의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명물(名物)'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책상과 의자 위주가 아니라 건축학적으로나 공간 활용 면에서 참신함이 두드러지는 '예술 도서관'으로 꾸미겠다고 한다. 놀이도서관의 성격을 기본으로 좁은 다락방 같은 곳에서 혼자 책을 볼 수도 있고 누워서 볼 수도 있고, 제한 없이 2~3층으로 올라가서 보는 공간 등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김 관장은 소개했다.

박진홍 선임기자 j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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