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3회 만에 글로벌 행사 '우뚝'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해 9월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2016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의 주최 측과 게임 개발사들이 모여 단체 촬영을 했다. 올해는 32개국 378개의 게임이 출품돼 축제의 글로벌화가 입증되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제공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BIC)이 불과 3회 만에 국내 대표 인디게임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급성장하는 인디게임 분야에도 부산 브랜드의 가치가 크게 올라간 셈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15~17일 센텀시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2017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에 32개국 378개의 게임이 출품돼 이 중 116개 게임이 선정돼 전시된다.

올해 32개국 378 게임 출품
켄 웡 등 저명 인사 대거 참여
인디게임 부산 브랜드 가치↑

인디커넥트 페스티벌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인디라인디게임개발자모임,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주최하는 인디게임 전용 행사다. 인디게임은 개인 및 소규모 회사가 독립적으로 만든 게임으로, 조작이 간단한 모바일용 게임이나 아케이드 오락 장르가 많다.

인디커넥트 페스티벌의 글로벌화는 참여국의 증가에서 확인된다. 2015년 1회엔 14개국 216개 게임, 지난해엔 19개국 280개 게임이 출품됐다. 3회 만에 참여국이 2배 이상 뛴 것으로, 이젠 아시아는 물론 북미와 유럽 등에서도 출품작이 나오고 있다.

또 올해는 유명 글로벌 게임 디자이너 켄 웡(Ken Wong) 등 국외 게임업계 저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니칼리스·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굴지의 기업이 스폰서로 나서는 등 인디커넥트 페스티벌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격상됐다는 걸 입증했다.

이런 호응은 페스티벌 주최 측의 예상을 넘어선 것이다. 1회 당시엔 게임 축제라기보다는 인디게임 진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행사가 기획됐다. 당시엔 센텀시티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2개 층에서 50개의 작품만 선정해 전시할 예정이었으나, 출품작이 몰려 급하게 선정작 수를 78개로 늘려야 했다.

관람객도 예상을 넘어서면서 2회 때부터는 개최지를 영화의전당으로 바꾸었다. 2015년엔 2380명, 지난해엔 6391명이 관람했고 올해는 이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지스타를 통해 e스포츠 중심지가 되었듯, 인디커넥트 페스티벌로 인디게임 분야에서도 '메카' 위치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모바일 게임 확대 등으로 소규모 게임개발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외로 인디게임 전용 축제의 장은 매우 드물다.

이 때문에 인디커넥트 페스티벌은 인디게임 팬들에게 '해방구' 같은 역할을 하게 됐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게임 유저들은 부산에서 최신 게임을 접할 수 있고, 인디게임 개발사들은 시장 정보를 교류할 수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태건 원장은 "인디게임은 게임 시장 외연 확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의 성장은 지역을 넘어 게임 산업 전체에 활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