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룸 사용 논란' 최영미 시인 누구?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문학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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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연합뉴스.

'룸 사용'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시인 최영미에게 관심이 쏠린다.

최영미 시인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주인에게서 월세 계약 만기에 집을 비워달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이사라면 지긋지긋하다. 내 인생은 이사에서 시작해 이사로 끝난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평생 이사를 가지 않고 살 수 있는 묘안이 떠올랐다. 내 로망이 미국 시인 도로시 파커처럼 호텔에 살다 죽는 것. 서울이나 제주의 호텔에서 내게 방을 제공한다면 내가 홍보 끝내주게 할 텐데"라고 말했다.

최영미 시인은 "저는 아직 집이 없습니다. 제게 A호텔의 방 하나를 1년간 사용하게 해주신다면 평생 홍보대사가 되겠습니다"라며 "A를 좋아해 제 강의를 듣는 분들과 A라는 이름의 모임도 만들었어요. 제 페북에도 글 올렸어요. 갑작스러운 제안에 놀라셨을텐데, 장난이 아니며 진지한 제안임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짜 객실'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최영미 시인은 호텔 측에 추가로 보낸 이메일을 공개하며 "무료로 방을 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시인 최영미는 1980~1990년대 민주화 세대의 빛과 그림자를 노래한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1994년 발표해 문학계 안팎에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시집은 현재까지 무려 52쇄를 찍어 시집으로는 보기 드문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1년 만에 개정판을 내기도 했다.

그는 CBS 인터뷰에서 "1년 혹은 2년에 한번 책을 내고 그 책이 2만부는 나가야 생활이 된다. 2만부 책이 나가면 작가한테 돌아오는 것이 한 2000만 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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