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주사비만 수백만 원 간염 투병 수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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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가명·38) 씨는 중학교 1학년 아들과 둘이 사는 한부모 가장입니다. 4자매 중 장녀로 태어난 수진 씨는 고교 졸업 뒤 바로 돈을 벌어야만 했습니다. 췌장암으로 투병 중인 엄마 때문에 병원비를 마련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간병했지만 수진 씨 나이 스물 하나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린 동생 3명을 수진 씨가 돌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가장으로서 힘든 삶을 보내고 있는 수진 씨 앞에 자상한 남편이 나타났습니다. 수진 씨는 힘든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을 좋아해주는 남자를 따라 결혼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집 주인이 파산하면서 전세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쫓겨나면서 남편과 싸우는 일은 더욱 잦았습니다. 당시 세 살이던 어린 아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수진 씨는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일을 나갔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살고 있을 쯤 믿었던 남편의 외도로 결국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20대에 한부모 가장이 된 수진 씨는 어린 아들과 어떻게든지 살아보려고 발버둥을 치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다리에 경련이 나 병원을 찾았고 허리 디스크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허리를 꺾지도 펴지도 못한 채 걸어 다니기도 힘들어 입원을 하면서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어 대출을 받았습니다. 건강해지면 일을 해서 갚을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몇 년 뒤 폐렴과 기흉으로 또 입원을 하였고 치료 중 C형 간염이 발견되었습니다. 주사 치료비가 몇백만 원이라는 의사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혼 후 홀로 아들 키워
디스크에 C형 간염 재발

빚도 다 못 갚았는데 또 치료비로 빚을 내야 하는 상황이 힘들었지만, 어린 아들 때문에 살아야만 했습니다. 치료를 안 받으면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되는 병이라 치료를 멈출 수 없었습니다. 수진 씨는 2년 6개월 동안 빚을 갚아 가면서 힘든 몸을 이끌고 악착 같이 치료를 받았는데, 얼마 전 혈액검사에서 C형 간염이 재발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의사도 드문 경우라며 안타까워했지만, 이번엔 새로운 약으로 치료를 받아야만 하고 약물비가 12주에 750만 원이라고 합니다. 엄마로서 책임감을 놓지 않으려고 그저 열심히 살아온 죄밖에 없는데, 세상은 유독 자신에게만 가혹한 것 같습니다. 수진 씨는 "건강해지면 어떻게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른 이들에겐 당연한 것 같은 건강이 저에겐 주어지지 않네요"라며 눈물 짓습니다. 수진 씨가 치료 뒤 아들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주세요.

△중구 주민복지과 신선영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04.

△지난 1일 자 철호 어르신 후원자 51명 439만 118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352명 공감 클릭 100만 원)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에서 공감기부 참여 클릭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15분에 방송됩니다.




지난달 25일 자 도경 씨 사연 ↓ 이렇게 됐습니다

지난달 25일 자 도경 씨 사연에 64명의 후원자가 456만 6180원을, 486명이 공감기부를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게 된 도경 씨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에 놀라움과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치매 질환자인 노모 또한 딸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의 숨을 쉬고 계십니다. 후원금은 도경 씨의 치료비와 검사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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