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부일해양CEO아카데미 강사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과 교수 "인류 난제들, 바다 통해 해결할 수 있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에너지와 물 부족 현상, 식량난, 지구 온난화 등 인류의 난제를 바다를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조선·해양·수산인들이 난제 해결에 노력해야 합니다."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겸 영국 런던대 교수는 지난 6일 부산일보의 제3기 부일해양CEO아카데미 강사로 나서 '인류 난제 해결을 위한 조선·해양·수산인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모든 사람은 어떤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고 지구에 온 게 틀림없다. 재능 있는 분야의 역량을 일류로 연마해 가면서 임무를 착실히 실행에 옮겨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에너지·물 부족, 기후변화 등
해양수산인 역할·인식 중요
첨단 기술 현명하게 활용해야

백 교수에 따르면, 현재 75억 명이 살고 있는 지구에는 에너지·물·식량 부족,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 빈부 격차, 전쟁과 테러, 질병과 건강, 부실교육, 민주주의와 인권 파괴, 인구 증가와 고령화 등 다양한 난제가 있다는 것. 일부 문제는 인류는 물론 모든 생명체를 공통으로 위협하고 있는 해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우리가 지구에 올 때 부여받은 임무는 이러한 사회적, 국가적 그리고 인류의 난제 해결에 일조하는 것"이라며 "개인의 영달과 돈벌이만을 추구하기보다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모두 싸고 편리하게 혜택받을 수 있는 제품을 상용화하는 등 임무 수행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돈도 보상으로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명의 발전에 필요한 에너지 확보와 아프리카의 물 부족, 육상의 식량난, 대기오염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에서 심해저 자원 탐사와 개발, 해수담수화 사업, 수산양식기술 발전,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과 무인 스마트 선박 도입 등이 추진되고 있다며 여기에 조선·해양·수산인들의 역할과 인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조선·해양·수산인들이 난제 해결에 관심과 사명감을 갖고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하며 노력해야 한다"면서 "지식의 단순 암기보다 창의성이 요구되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과학기술은 우리를 위기에 빠트리지 않고 다양한 난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더 현명하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활용돼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백 교수는 자신이 전문성을 가진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분야와 관련해서는 "조선산업과 해운업은 부부관계처럼 상호보완적인 밀접한 관계에 있다"면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대기환경을 오염시키는 중유 연료 선박과 노후 선박 등 교체가 필요한 선박이 매우 많은데다 몇 년 뒤 글로벌 경기가 회복돼 세계 해운 물동량이 증가하면, 조선업과 해운업 경기도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우리 조선업계가 신조 선박 수주를 위해 출혈 경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친환경적이고 안전성을 가진 첨단 선박 모델 같은 표준화된 선박 제조기술과 시스템을 만들어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는 새로운 노력이 국제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 교수는 침체된 조선 및 해양플랜트 산업 회생 방안으로 △원가를 지금의 최소 75%로 낮춘 가격경쟁력 확보 △획기적인 제품 성능 향상 △전폭적인 금융 지원 △해양플랜트 산업 자체 경쟁력 제고 △중소 조선소 일감 지원 △해양 군수산업 활성화 △크루즈선 건조 활성화 △한국 해운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강병균 선임기자 kbg@busan.com

사진=이재찬 기자 cha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