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동 재개발구역 8층 요양원 옥상서 강제집행 반대 고공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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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부산시 남구 대연7구역 주택재개발사업 현장의 한 8층 요양병원 건물 옥상에 요양원 대표 등 2명이 올라가 농성하고 있다.연합뉴스

부산의 한 주택재개발사업 현장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법원의 강제집행에 반대하는 요양원 대표 등이 오전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강제집행으로 인해 입원 중인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옮기느라 구급차 수십 대가 뒤엉키면서 일대 도로가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다.

6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부터 부산 남구 대연7구역 주택재개발사업 현장의 한 8층 요양원 건물 옥상에 요양원 대표 A 씨 등 2명이 올라가 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부산지법 집행관 등이 건물 내 집기류 등을 건물 밖으로 옮기는 강제집행을 예고하자 이에 반발해 "투신하겠다"며 건물 옥상에 올라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재개발조합 측과 보상문제 등으로 수년째 갈등을 빚어왔다.

6일 오전 부산시 남구 대연7구역 주택재개발사업 현장의 한 8층 요양병원 건물 옥상에 요양원 대표 등 2명이 올라가 농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1층에 에어 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해당 건물에 대한 강제집행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이로 인해 요양원에 입원 중인 환자 24명을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구급차 수십 대가 몰리면서 출근길 시민 불만이 이어졌다.

대연7구역에서는 2005년 9월 주택재개발구역 지정 이후 건물주와 조합 등이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으로 10년 넘게 40건 이상의 소송을 벌였거나 진행 중이다. 해당 건물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에서 주택재개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연7구역에 들어서는 대연SK뷰힐스는 994세대에 26층 11개 동 규모다. 최근 1순위 청약에 14만 4458명이 몰리는 등 평균 청약 경쟁률이 300대 1에 달했다. 입주는 2018년 8월로 예정돼 있다. 민소영 기자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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