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식 동서대 교수 "직접 개발한 교육 솔루션, 르완다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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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앞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아프리카 르완다 등의 교육 인프라 구축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동서대 디지털콘텐츠학부 박홍식 교수는 2016년부터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의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개발해 온 교육 솔루션(TTMe-교육시스템)을 르완다에 수출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지난해 교원 창업기업 설립
중기청 도움으로 완성도 높여
"남미 온라인 교육사업도 도전"


박 교수는 "현재 현지 사전 답사와 분석설계를 마친 상태"라며 "올해 말까지 개발을 마무리한 다음 내년 여름방학 전까지 적용·사용자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솔루션은 르완다 대학졸업자를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위한 전문양성 교육에 활용하게 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ICT기술을 활용해 아프리카와 남미 등의 온라인 교육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1968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난 박 교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오브아트대학(AAU)에서 석사를 마치고 대학원 연구교수, 미국 디자인컨설팅 회사,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국내 게임사 등을 거쳐 2010년 동서대 교수로 부임했다.

박 교수는 교육솔루션이 고가일 뿐 아니라 일반 개인이 구하기 어려운 점에 착안해 개인용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에 있을 때 일입니다. 해외 출장 때 우리나라 ICT기술을 활용하면 제3세계 온라인 교육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박 교수는 "교육은 보통 1인이 다수에게 하는 것"이라며 "개인이 서버에 접근해 교육콘텐츠를 만들어 판매하는 형태의 1인 창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등 이곳 교육 시장을 변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2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박 교수는 2013년 방글라데시에 관련 교육솔루션을 수출했지만 '사용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얻었다. 2016년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의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완성도를 높인 교육솔루션을 개발했다.

그러나 수출 계약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르완다에는 아직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교육솔루션이 무엇인지 하나에서 열까지 이해시키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를 위해 르완다의 교육체계에 대해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앞서 교원창업기업(TTMedu)도 설립했다. 박 교수는 현재 동서대 창업지원단 부단장을 맡고 있다. 박 교수는 "앞으로 파라과이 등 남미 온라인 교육인프라 사업에 도전하고 싶다"며 "기술적으로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접목한 체감형·쌍방향 온라인 학습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원철 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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