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미디어 구하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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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구하기

'뉴스의 품질을 포기하면서' 비용을 줄이고 광고에 의존하는 신문사의 현실을 비판하는 저자. 그는 위기 극복 모델로 재단과 주식회사의 중간 형태인 '비영리 미디어 주식회사'를 제안한다. 독자, 시청자, 청취자, 기자에게 대항력을 부여해 뉴스의 민주화를 실현할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줄리아 카제 지음/이영지 옮김/글항아리/156쪽/1만 2000원.

■나치의 아이들

홀로코스트 설계자 하인리히 힘러, 생체실험가 요제프 멩겔레 등 나치 전범을 아버지로 둔 자녀들의 삶은 어땠을까. 저자는 가족의 범죄 사실을 두고 다양한 반응을 보인 이들의 삶을 추적해냈다. 백인우월주의 시위대 등 극단주의가 공공연히 활개치는 요즘 역사를 톺아보게 한다. 타냐 크라스냔스키 지음/이현웅 옮김/갈라파고스/372쪽/1만 7500원.

■집안의 노동자

공공인프라 조성으로 새 일자리와 소득을 만들어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방안이었던 뉴딜정책을 둘러싼 투쟁의 역사. 저자는 여성과 국가가 맺고 있는 관계를 중심으로 복지 체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냈다. 정책과 제도 속에서 배제된 여성의 가사노동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지음/김현지·이영주 옮김/갈무리/304쪽/1만 7000원.

■아내들의 학교

저자의 두 번째 소설집. 문지문학상 수상작인 '행복의 과학'을 비롯해 중단편 소설 7편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소설집을 통해 그동안 '덜 시급한' 것으로 치부됐던 여성 문제를 예리한 시선으로 파고든다. 민족 문제와 결탁된 여성 혐오 등 소설이 품어낸 문제의식은 현 사회가 가진 여성에 대한 시각을 돌아보게 한다. 박민정 지음/문학동네/308쪽/1만 3000원.

■경이로운 반딧불이의 세계

몸집이 작은 동물군 중 가장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반딧불이를 집중 조명한 '반딧불이 생태 보고서'. 구애 방식과 성생활, 결혼 선물, 치밀한 속임수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반딧불이의 세계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번성하는 인류 탓에 이미 많이 사라져버린 반딧불이를 되살리는 방법에도 시선이 머문다. 새라 루이스 지음/김홍옥 옮김/에코리브르/368쪽/2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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