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휴양지 거제 '저도' 개방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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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휴양지로 잘 알려진 경남 거제시 저도가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거제가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은 최근 국회 정무위 결산심사에서 "저도는 거제도에 있지만 거제시민만의 것이 아니고 거제도 사람만이 사용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대한민국 온 국민과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 누구나가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조선불황으로 찾아온 거제지역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조선산업 뿐만 아니라 저도 개방 등의 관광산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답변에서 "저도 반환 문제에 대해 면밀히 검토 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민·관·군 충분한 의견수렴 후
정부 TF 구성 본격 논의키로


이후 홍 실장은 지난 25일 국방부·행정자치부 등 관련부처와 논의를 거쳐 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논의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홍 실장은 "저도 개방문제에 대해서는 거제시민과 군의 이해관계 등 민·관·군 간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마련을 검토 중에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저도 개방과 관련한 TF를 조속히 구성하여 본격적으로 논의에 착수할 것이며, 지자체와 협의하에 실질적인 '저도 관련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도는 현재 국방부 소유로 해군이 관리하고 있으며,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하계휴양지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방부는 저도가 군사적 요충지라는 이유로 일반에 개방하는 것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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