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수출 대상국 된 중국과 25년 교역 규모 33배·인적 교류 12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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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후 25년 동안 중국은 우리의 최대 수출 대상국으로 부상했다. 24일은 한국과 중국이 1992년 공식 수교를 선언한 지 25주년을 맞는 날이다.

하지만 최근 '사드(THAAD) 보복' 사태에서 보여지듯이 양국 간 정치·경제적 갈등, 중국의 자국산업 보호주의 경향과 유·무형의 비관세 장벽, 중국의 산업구조 변화 등 영향으로 한·중 교역은 새로운 도전이라는 변곡점을 맞고 있다.

한·중, 1992년 24일 수교
대화 채널 제도화 등 과제


2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중 간 교역 규모는 수교 첫해인 1992년 64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에서 지난해 2114억 달러(약 241조 3000억 원)로 급증했다. 25년 사이 33배 이상 늘어나며 중국은 한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은 1992년 수교 이후 지난해까지 46.1배 증가했다. 한국의 대중 수입도 같은 기간 23.5배 늘어나는 등 양국 무역 규모가 급증했다.

지난해 대중국 무역수지는 374억 달러(약 42조 8000억 원) 흑자로, 한국의 전체 무역흑자 892억 달러(101조 8000억 원) 가운데 42%를 차지하며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한국과 중국을 오간 양 국민 수는 11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1992년 양국 인적 교류가 9만 명이 채 안 되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20배 증가한 셈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 분석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매출을 별도 공시한 70개 기업의 중국 매출 비중(전체 매출 중)은 평균 18.1%(2016년 1~3분기 누적 기준)에 이른다.

한편, 코트라(대한무역진흥공사)는 23일 발간한 '한·중 경제관계 중장기 변화 추세와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양국 시장 통합에 따른 규모의 경제와 더불어 서비스, 역직구, 고급 및 신형 소비재 등 신시장을 더욱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중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대화 채널을 제도화할 것을 주문했다. 무역협회는 △진입 장벽이 낮고 수요가 많은 생활서비스 분야 진출 △중국 내수시장 진입 관련 현지 시장 맞춤형 상품 개발 △콘텐츠 수출 확대 및 중국 창업 인프라 적극 활용 등을 향후 전략으로 제시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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