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교사 비법 노트] 3. 영어영역 조국희 교사 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상위권 빈칸 추론 중위권 간접 쓰기 하위권 듣기 전념해야

수능 영어는 중심·세부·논리적 관계·맥락 파악하기와 간접 말하기·쓰기, 문법·어휘로 구분된다. 유형별 학습전략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 연합뉴스

이번 주는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된 수능 영어 공부법을 수준별로 소개한다. '일타교사'인 경남고 조국희 교사는 듣기와 읽기 시간 배정을 위한 팁도 함께 들려준다.

듣기, 말하는 사람의 의도
읽기, 전체 맥락 파악에 초점

세부 내용·논리적 관계 문제엔
명시적 정보·추론에 신경 써야

간접 말하기, 맥락 속 응답 연습
쓰기, 내용상 연결 방식 주목을

문법·어휘, 문맥 속에 답 있어

듣기 풀이 중 읽기 문제 풀기
최상위권, 읽기 시간 확보 가능

■유형별 학습 전략


수능 영어 문제 유형은 크게 중심·세부·논리적 관계·맥락 파악하기와 간접 말하기·쓰기, 문법·어휘로 나뉜다. 이들 유형의 학습 전략은 다음과 같다.

우선 중심 내용 파악하기. 듣기는 평소 교과서 대화나 담화 같은 걸 활용한다. 전체적인 흐름과 핵심 내용을 유추하고, 말하는 사람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읽기는 인문·사회·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통해 전체적인 맥락을 짚는 훈련이 요구된다. 글 전체를 빠른 속도로 훑어 가며 글쓴이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유추해 본다. 글 구성이나 논지 전개 방식을 정리하면 중심 내용 파악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은 세부 내용 파악하기. 읽기에선 안내문이나 광고문같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글과 다양한 소재의 글을 읽고, 글에 제시된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이 요구된다. 글에 명시적으로 제시된 정보에 유의한다.

논리적 관계 파악하기의 경우 읽기에서는 글 전개 방식과 논리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글에 직접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사항도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빈칸 내용을 추론해야 하는 문항의 경우 빈칸에 들어갈 내용은 주로 글 주제나 요지와 관계가 있거나 주요 세부사항과 관련이 있다.

맥락 파악하기는 듣기에선 대화 도입부를 통해 그게 일어나는 상황이나 장소, 대화자 간 관계를 유추한다. 대화자가 반복하거나 강조하는 핵심 단어와 표현에 주목하면 도움이 된다.

다음은 간접 말하기·쓰기. 간접 말하기 능력을 기르기 위해선 대화 전체의 맥락과 의사소통 상황을 고려해 응답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대화를 들으면서 이어지는 응답 부분을 가린 다음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러울지 유추하고 표현해 보는 게 효과적이다. 간접 쓰기의 경우 여러 소재의 글을 읽으며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을 이해한다. 명시적 단서인 연결사, 지시어, 대명사 등 연결 고리뿐 아니라 내용상의 연결 방식을 파악해 보는 훈련도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문법·어휘. 문법은 문법 지식에 대한 단순한 암기보다 담화나 문단의 전체적인 의미나 문장 사이의 의미적 관련성을 통해 문법이 정확하고 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를 파악하는 연습을 한다. 문법에 대한 판단은 하나의 문장 안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전후 문장과 전체 글의 맥락을 이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평소 여러 글을 읽으면서 시제나 수 일치, 수동·능동 같은 문법 요소들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따져 보는 게 좋다. 물론 문장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문법 지식을 익혀야 한다. 어휘는 단순히 어휘의 사전적인 의미를 암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맥에 어울리는 적절한 의미를 생각한다.

조국희 교사
■수준별 대비법

상위권 학생은 빈칸 추론, 문법·어휘, 글의 순서와 문장 넣기 문제를 대비한다. 10개의 3점 문항을 보자. 듣기는 간접 말하기인 13~15번에, 읽기는 빈칸 추론 5문항, 어법·어휘 1문항, 간접 쓰기인 글의 순서·문장 넣기 1문항에 배정되어 있다. 간접 말하기 3문항은 정답률이 최소 50% 이상이므로 상위권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다. 나머지 7문항에서 3개 이내로 틀리는 경우 1등급, 6개까지 틀리면 2등급이 가능하다. 정답률이 가장 낮은 문제 유형은 빈칸 추론이란 걸 유념한다.

중위권은 간접 쓰기에 대비한다. 3~4등급의 경우 읽기 3점 문항을 모두 틀려도 괜찮다. 자신에게 너무 어려운 부분에 매달리기보다 간접 쓰기 유형을 더 공략하고 주제와 제목에 대한 연습을 꾸준히 하길 권한다.

하위권은 듣기에 대비한다. 듣기 문제만 다 맞아도 37점이 가능하다. 여기에 글의 목적, 일치·불일치, 1지문 3문항을 맞히면 50점 이상이 될 수 있다. 평소 학교에서 듣기를 하는 시간만이라도 지속적으로 매진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읽기 영역 시간 확보 전략

최상위권 학생은 대체로 듣기를 하면서 읽기를 하는 방법으로 읽기 영역 시간을 확보한다.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칠 때는 문제지 넘기는 소리가 조금 나더라도 별 상관없지만 수능 고사장에서는 다르다. 감독관이 제지할 수 있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지를 받은 다음에 듣기 페이지와 읽기 페이지를 분리해 읽기 페이지를 뒤집어서 25~28번 문제가 있는 페이지를 오른쪽에 두고 듣기 페이지를 왼쪽에 두고 문제를 푼다. 듣기 10번까지와 읽기 25~28번 문제까지 해결하고 나면 듣기 11번을 풀 때는 오른쪽에 읽기18~20번까지 풀면 된다. 단, 평소에 듣기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틀리는 학생의 경우엔 듣기에 집중을 해서 일단 만점을 받은 후 듣기 시간에 읽기를 도전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리=임태섭·송지연 기자 edu@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