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학교' 기장 대변초등, 이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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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학교'라고 놀림 받던 부산 기장군 대변초등학교의 이름이 55년 만에 바뀐다. 재학생들이 올 4월부터 동문과 마을 어른들을 설득해 4000여 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결과다.

부산 대변초등학교는 교명 변경을 위한 행정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학교 측은 오는 21일 교명변경추진위에서 새로운 교명 3건을 선정해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이르면 이달 말 해운대교육지원청에 정식으로 개명 신청을 할 계획이다.

해운대교육청에 개명 신청
내년 3월부터 새 교명 사용


대변초등의 새 교명은 부산시교육청의 교명선정위원회 심의와 부산시의회 조례 개정을 거치면 확정된다. 행정절차가 문제없이 진행되면 내년 3월 새 학기부터는 바뀐 교명을 사용할 수 있다.

학교 측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교명을 공모해 '해파랑' '차성' '도담' 등 3건을 선정했다. 동창회에서도 현재 졸업생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새로운 교명을 받고 있다.

전교생 76명의 소규모 학교인 대변초등은 1963년 기장초등학교 대변분교에서 대변국민학교로 독립했다. '대변'이라는 지명은 조선 시대 곡물 창고인 대동고 근처에 있는 항구라는 뜻인 '대동고변포'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민소영 기자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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