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땐 서비스 팍팍 준다더니… 이통사 멤버십 혜택 슬그머니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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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변경 65% '혜택 축소'

이동통신 멤버십 서비스 혜택이 슬그머니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변경한 멤버십 혜택 3건 중 2건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분석됐다.

이통 3사가 이 기간 홈페이지에 밝힌 '멤버십 상시 혜택 변경' 99건 중 혜택을 축소한 경우가 64건(65%)이었고 혜택이 늘어난 사례는 22건(21%)에 불과했다. 나머지 13건(14%)은 중립적인 내용의 개정이었다.

멤버십 변경은 SK텔레콤이 41건으로 가장 많았고 KT 34건, LG유플러스 24건 등이었다. 이 가운데 혜택이 축소된 건수는 KT 26건, SK텔레콤 19건, LG유플러스 19건 순이었다.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SK텔레콤은 롯데리아에서 1000원당 100원 할인을 해주던 멤버십 혜택을 2016년 5월부터 실버·일반 회원에게는 1000원당 50원으로 할인 폭을 축소했다. KT는 지난해 10월부터 편의점 GS25에서 15% 할인 혜택을 10%로 줄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7일부터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무료 제공 사이즈를 축소했다.

혜택을 확대한 경우는 SK텔레콤 13건, KT 5건, LG유플러스 4건 등이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멤버십 혜택이 통신사 선택에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어 혜택의 일방적 축소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통 3사는 "계약 관계 변동 등에 따라 혜택을 유동적으로 변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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