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호 바둑 풍향계] 첫 프로 출전, 노사초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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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호 바둑평론가

"노사초배가 대회개최 10주년을 맞아 프로기사도 참여하는 오픈최강부를 신설하여 상호 화합의 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구한말 최고의 국수인 '사초' 노석영을 기리는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가 오는 26~27일 이틀간 경남 함양군 고운체육관에서 열린다. 수많은 전국바둑대회 중 유독 이번 노사초배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프로가 아마대회에 출전하여 계급장을 떼고 아마고수와 자웅을 겨루기 때문. 노사초배는 올해부터 우승상금을 700만 원으로 대폭 올려서 간판 부문인 아마최강부를 오픈최강부로 이름을 바꿔 치른다.

프로대회에 간혹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아마대회에 프로가 참가하게 된 것은 노사초배가 최초의 일. 좋게 말하면 프로와 아마가 사이좋게 공존하는 것이지만, 실상은 프로기전 수의 축소로 인해 프로기사들이 손맛을 느낄 수가 없는 현실을 보여준 프로바둑의 슬픈 자화상이다. 전체 프로가 참여할 수 있는 기전은 고작 2개인 현실에서 300여 프로기사들은 일단 경기를 하는 일이 많지 않다.

이번 노사초배는 그야말로 프로아마대항전이 될 전망이다. 총 128명이 출전하는 오픈최강부에서는 녹아웃 방식의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프로의 강점이 전혀 없다. 참가금도 아마와 똑같이 내고 자비로 출전비용을 부담하며 총 호선으로 대결한다.

오늘(18일)까지 대회 참가신청을 받는데 현재 30명의 프로들이 출전신청을 했다. 바둑리그 출전자 3~4명을 포함해서 유명기사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다. 40세 이상의 시니어나 여자 기사들의 참가는 없다.

노사초배는 오픈최강부, 시니어여성최강부, 학생최강부, 여성단체전, 동호인인단체전, 지역시군단체전 등 6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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