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부산국제광고제] 하. 주목할 만한 전시·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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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막는 헤드폰 재미난 이미지로 표현

JBL의 소음 차단 헤드폰의 장점을 재밌는 이미지로 표현한 광고작품 'BLOCK OUT THE CHAOS: BABIES'. 부산국제광고제 제공

올해 부산국제광고제(AD STARS 2017)에는 역대 최다인 2만 1530편(56개국)의 작품이 출품됐다. 개최 5년 만에 1만 편을 넘어선 데 이어 다시 5년 만에 배가 늘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광고제를 넘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첨단 기술 접목된 출품작
보청기·점자 시계도 돋보여
편견 깨는 캠페인 다양

광고가 유행을 선도하는 분야인 만큼, 첨단 기술을 접목한 출품작들이 눈에 띈다. 동그란 손목시계 위에 길다린 바늘을 대신하는 점자들. '세계 최초 점자 스마트시계 DOT(DOT. The first Braille Smartwatch)'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따뜻한 기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크고 무거운 기존 디지털 점자 판독기의 10분의 1 정도라 간편하게 손목에 찰 수 있다.

태국에서 개발한 보청기 '히어링 레스큐(Hearing Rescue)'는 야간에 위험 경보 팔찌로 변신, 난청인들의 안전을 지켜준다. 자는 동안 보청기를 빼두는 바람에 야간 화재 등으로 피해를 입는 난청인이 많은 데서 착안했다. 아식스의 '발 모양 시험지(Foot Type Test AD)'는 열 반응 잉크를 사용한 잡지 광고로, '검사지 기능'까지 담은 기발한 작품이다. JBL의 소음 차단 헤드폰('BLOCK OUT THE CHAOS: BABIES')은 아이 울음과 개 짖는 소리 등 소음을 막아주는 핵심 기능을 우스꽝스러운 이미지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인류애를 담은 캠페인 작품들은 '광고는 상업적'이란 편견을 깨뜨린다. '색다른 축구장 프로젝트(The Unusual Football Field Project)'는 태국의 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슬럼가 어린이들을 위해 진행한 캠페인이다. 방콕 빈민가의 버려진 공터를 땅 모양 그대로 축구장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콜롬비아 교육부가 주관한 '총알펜(The Bulletpen)'은 총알로 펜을 만들어 언론인·작가 등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고, '평화 교육'에 관한 아이디어를 받는 프로젝트다. 잘 알려지지 않은 전문 분야 기업 소개를 재밌는 스토리 속에 녹여낸 '기름 남자와 성냥 소녀(The Oil Man and The Match Girl)'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세계를 잘 보여준다.

해운대 벡스코에서는 이들 전문 광고인 작품 전시(유료)뿐만 아니라 일반인 출품작과 세계공익광고, 부산국제광고제 10주년 특별전 등 다양한 무료 전시도 열린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6시 30분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dstars.org) 참고. 051-623-5539.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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