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폴리스 스토리' 등 3편] 막바지 무더위 '액션물 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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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스케일 '깜짝' 시원한 액션 '입이 쩍'

영화 '뉴 폴리스 스토리'. 코리아픽처스 제공

어느덧 여름의 끝자락,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잡기 위해 시원한 액션물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미션 이스탄불', '뉴 폴리스 스토리', '헤드샷' 등이 그 주인공들. 이들 작품은 거대한 스케일 속에서 다채로운 액션 볼거리를 담아내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먼저 '미션 이스탄불'.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딸 레니(루나 슈바이거)를 찾아 나서는 특수 요원 닉(틸 슈바이거)의 고군분투를 그린 추격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배경이 되는 터키 이스탄불은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다.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과 이국적 풍광의 잿빛 건물들은 이 영화의 액션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 그런가 하면 극 후반부를 장식하는 러시아 모스크바는 붉은 광장과 멋진 궁전들로 인해 영화의 스케일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다.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티앙 알바트 감독은 박진감 넘치는 추격신과 시종 현란한 격투신으로 관객들을 지루할 틈 없이 몰아붙인다. 특히 극 중 아버지와 딸을 연기한 틸 슈바이거, 루나 슈바이거는 실제 부녀 사이인 만큼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아시아 최고의 액션 스타 성룡(청룽)이 출연한 '뉴 폴리스 스토리'도 있다. 13년 만에 재개봉되는 작품은 강력계 반장 진국영과 경찰들의 목숨을 무차별적으로 노리는 5인조 갱의 대결을 담았다. 볼거리는 역시 성룡의 액션. 촬영 당시 이미 50대에 접어든 그는 고층 빌딩 사이를 직접 뛰어다니며 아찔한 추격신을 펼친다. 그런가 하면 홍콩 도심 속에서 달리는 이층 버스를 오가는 액션, 컨벤션센터 지붕 위에서 펼쳐진 낙하장면 등은 지금 봐도 탄성이 절로 난다. 이와 함께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코믹함을 묻어두고 비교적 진중하게 등장하는 성룡의 모습도 관전 포인트다.

마지막 영화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주목받은 '헤드샷'(티모 타잔토, 키모 스탬보엘 감독 공동 연출)이다. 머리에 총상을 입고 모든 기억을 잃은 이슈마엘(이코 우웨이스)과 그를 둘러싼 갱단의 사투를 보여준다. 국내에는 다소 낯선 인도네시아 영화지만 순간적인 강한 힘으로 상대방의 급소를 공격하는 전통 무술 '실랏'만큼은 친근하다. 이는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선보였던 무술이기 때문. 호랑이, 독수리, 원숭이 등 동물의 움직임을 응용한 동작들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주인공 우웨이스는 열 살 무렵부터 실랏을 배우기 시작해 무술대회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다. 영화는 다소 투박하고 거칠지만 리얼한 액션의 느낌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영화평론가들은 "리얼 액션 애호가라면 꼭 봐야 할 영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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