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교사 비법 노트]3. 영어영역 조국희 교사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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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로 바뀐 영어, 공부 좀 줄여도 된다고?

조국희 교사

"영어 공부는 줄여도 된다? 오해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적잖은 수험생이 그런 착각을 한다." 경남고 조국희 교사의 조언이다. 조 교사가 두 차례에 걸쳐 수능 영어 대비 학습법을 들려준다.

원점수·표준점수 제공 않고
원점수 따라 9개 등급 구분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영어 포함된 대학의 경우
등급 잘 받으면 기준충족 용이

전체 문항 70% 이상 EBS 연계
교재 지문과 유사 주제 내거나
지문 직접 활용하는 유형도

■수능 영어의 변화


2018학년도 수능에서부터 영어 영역의 등급 산출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그러나 시험 방식은 기존 상대평가 방식의 수능 영어와 마찬가지로 간접 말하기를 포함한 듣기 평가와 간접 쓰기를 포함한 읽기 평가로 구성된다. 영역별 문항 수, 배점, 시험 시간, 문항 유형 역시 동일하다.

2018학년도 수능 영어는 듣기와 읽기를 포함한 총 45문항으로 구성된다. 내용의 중요도나 난이도를 고려해 문항별로 2점(35문항), 3점(10문항)이 배정된다. 듣기 영역은 총 17문항(3점 3문항 포함)으로 듣기 12문항과 간접 말하기 5문항, 읽기 영역은 총 28문항(3점 7문항 포함)으로 읽기 21문항과 간접 쓰기 7문항이다. 시험 시간은 70분. 듣기에는 약 25분, 읽기에는 약 45분이 배당되어 있다.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 검사지 구성은 '표1'을 참조한다.

2018학년도 수능 영어 절대평가는 기존 상대평가 방식의 수능 영어와 다르게 원점수나 표준점수 등의 점수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원점수에 따른 등급만 제공한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 등급은 원점수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10점 간격의 9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구체적인 등급은 '표2'와 같다.

■절대평가에 대한 오해

교육부는 2014년 12월 2018학년도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 방침을, 2015년 10월 절대평가 9등급 방침을 발표했다. 당시 입시 관계자들은 모의 수능 결과 분석을 통해 1등급 비율이 20% 중반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2016학년도 수능과 2017학년도 수능 결과로 본 절대평가 시의 1·2등급 예측 비율은 각각 9%·25.5%와 7.8%·20.5%였다. 발표 때 예상과는 다르게 20% 중반의 학생은 2등급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절대평가를 통해 상대평가 등급보다 한 등급 정도의 등급 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영어 공부를 중학교까지 마치고 고등학교에서는 다른 과목에 집중하면 된다는 식의 분석은 위험하다. 물론 이전보다 영어 영역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영어를 만만히 보고 소홀히 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영어가 포함된 대학의 경우 영어에서 등급을 잘 받으면 기준 충족이 훨씬 용이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영어 학습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EBS 연계 대비 전략

영어 과목은 학교수업으로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충실하게 학습하고 EBS 수능 교재와 강의로 그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면 별도의 사교육 없이도 수능 준비를 잘할 수 있다. 전체 문항 70% 이상을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자료, 개념과 원리를 활용해 출제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자. 중심 내용 파악, 세부 내용 파악, 맥락 파악 유형의 경우 EBS 연계 교재 지문과 유사한 소재·요지·주제를 갖는 다른 지문을 활용해 출제한다. 논리적 관계나 쓰기와 같은 유형은 EBS 연계 교재 지문을 직접 활용해 문항을 출제한다. 세부 내용 파악 유형 중 그림이나 도표 문항은 EBS 교재의 그림과 도표 등 시각 자료를 변형해 출제한다.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 수능 모두 EBS 교재에서 33문항(73.3%)이 연계돼 출제됐다. 듣기 영역은 1담화 2지문을 제외한 15문항이 연계되었으며, 읽기 영역은 18문항이 연계됐다. 

정리=임태섭·송지연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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