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산 만족 못 해" 부산 조선 플랜트 제품 찾는 아시아 바이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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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바이어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성능을 가진 한국 조선·플랜트 제품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부산의 조선·플랜트 업체 8개 사가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말레이사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석유 가스 전시회(OGA 2017)'에 참가했다. 이 전시회는 격년으로 열리고,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2015년부터 기업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엔 부산관 부스까지 만들고 본격 홍보와 상담을 실시했다.

올해 이 전시회에 참가하는 부산 기업들은 모두 562만 9000달러의 계약 상담 성과와 현지 합작 논의 등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파워록은 현지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패트로나스(Petronas), 현지 기업인 EFTECH 와 계약 면담을 가졌다. ㈜코밸은 현지 기업인 Technip FMC 와 장기 업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 밖에 나머지 6개 사도 업체당 연간 평균 70만 달러의 계약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같은 놀라운 성과는 전시회 내내 진행된 다양한 상담과 현지 바이어들의 진술에서부터 예견됐다. 이 전시회에 참가한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유가 하락으로 인해 빅바이어들도 수익성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체재로 사용했던 중국, 인도산 제품들이 내구성에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 기업과의 만남은 가격과 품질, 두 마리의 토끼를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고 밝혔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2015년 참가했을 때하고는 분위기가 달랐다. 당시에는 가격이 싼 중국과 인도 기업 부스에 많은 바이어들이 몰렸었는데, 이번 전시회에는 부산을 포함한 한국 기업의 부스에 더 많은 바이어들이 찾았다. 성능에서 앞서는 한국 제품에 대해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 외에도 전세계적으로 부산 기업의 진출을 계속적으로 지원해 침체된 지역 조선 및 플랜트 기자재 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 말레이시아는 인접국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최대의 석유·화학 국가이다. 국가 총생산량의 20% 이상을 석유산업에 의존하고 있고, 최근 저유가로 인한 전세계적 석유시장 불황에도 정유와 석유화학 분야는 연평균 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말레이시아 석유 기업들이 한국 기업과 제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김수진 기자 ksci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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