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사냥꾼의 고기는 썩지 않는다外
■사냥꾼의 고기는 썩지 않는다
우연한 계기로 깊은 산속에 들어가 사냥꾼 친구와 함께하게 된 야생 체험기. 온갖 곤충으로 요리를 하고 종이로 떡을 만들기도 한다. 도쿄농업대학 교수인 저자는 학술조사 겸 전 세계를 돌며 다양한 식문화에 도전하는 음식 탐험가로, '미각인 비행물체'로 불린다. 고이즈미 다케오 지음/박현석 옮김/사과나무/300쪽/1만 4000원.
■소멸세계
전쟁으로 출산이 급격하게 줄어든 평행세계. 주인공은 인공수정이 아닌 남다른 방법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안 뒤 사랑에 몰두한다.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사회적 편견에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는 소설. <편의점 인간>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저자의 2015년 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최고은 옮김/살림/292쪽/1만 3000원.
■폭식 광대
예술의 환상과 현실의 간극을 다룬 '광인을 위한 행진곡', 해파리 사건으로 외국인 노동자 현실을 고발한 '해파리Medusa', 타워팰리스와 판자촌을 배경으로 한 '구멍', 자본주의에 대한 날 선 비판을 담은 '폭식 광대' 등 4편의 이야기를 묶었다. 2004년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저자의 첫 소설집. 권리 지음/산지니/176쪽/1만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