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눈 앞 '다시 만난 세계', 시청률 10% 돌파 향한 관전포인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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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나 다다음주면 시청률 10% 돌파 할 것 같아요."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이 시청률 10% 돌파 욕심을 드러내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이하 다만세) 기자간담회가 10일 목동 SBS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이 참석했다.
 
올 여름의 가장 무더웠던 나날이 이제 한풀 꺾여가는 현재 '다만세' 역시 반환점에 다달았다. 때문에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이나 현장에서 연기하는 배우들 모두 "아니, 벌써?"라는 기분이 들 법하다.
 
이연희는 "오늘 아침까지 촬영하고 왔다"면서 "그래도 주변에서 격려와 응원 많이 보내주셔서 힘든 와중에도 즐겁게 임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안재현은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아쉽다"고 덧붙엿다.
 
■ "차민준은 모태솔로 순애보예요"
 
극 중 여진구가 연기하는 성해성은 고3 시절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서 12년 만에 되살아난 31살 고등학생이다. 여진구는 전작 '서클'에서도 수십년 만에 복제인간으로 나타난 김우진으로 분해 '부활 전문 배우'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먼저 "기분이 묘하다"고 답했다. 이어 "저를 보면 일단 놀라고, 실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보니까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제는 재미도 가끔 있다. 컴백을 즐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연희는 성해성의 단짝 친구였으나 그를 사고로 잃고 힘든 세월을 보내다 12년 만에 재회하게 된 정정원을 연기 중이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이 오랜만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역할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사랑하는 할머니께서 몇 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가까운 지인 한 분도 떠나셨고요. 그런 분들에 대한 그리움이 있죠. 그런데 단순히 그리워하는 게 아니고 함께 했던 옛 시절을 떠올리고, 지금 옆에 있다면 무엇을 할까 하는 상상도 했었죠. 그런 부분이 '다만세' 정정원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더라고요."
 
안재현은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주방 보조 정정원을 짝사랑하는 셰프 차민준을 맡았다. 그는 극 초반 정정원을 향한 마음을 다소 소극적으로 고백했다. 그러나 정정원은 부담감 반, 장난 반이라고 생각해 거절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차민준은 상처를 입었지만 내색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안재현은 "사실 차민준은 모태솔로 순애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그는 "그래서 앞으로 좀 더 직설적으로 다가가는 면이 있을 것"이라면서 "때문에 오늘은 성해성처럼 젊은 감각으로 입고 나와봤다"고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

 
■ 반환점 돌고 '떡밥' 회수 시작
 
현재 절반을 달려온 '다만세'는 여러 떡밥을 뿌린 상태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건 성해성의 괴력이나 극도로 예민한 오감이다. 초인적인 능력이 있음이 밝혀졌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사용처 없이 '잉여'의 느낌을 주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여진구는 후반부를 기대해달라 당부했다. 그는 "아마 깨닫게 된 힘을 쓸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신분증도 없는 해성이가 어떻게 돈을 벌게 될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하다"며 "아마 오감을 발휘하는 직업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성해성의 꿈이었던 요리사를 예로 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전날 13, 14회 방송에서는 그간 성해성처럼 되살아 났으며 그의 정체를 알고 도움을 줬던 미지의 남자(안길강)가 사라지는 슬픈 사건이 일어났다. 이는 성해성도 언제 어떻게 없어질 지 모른다는 것을 뜻한다.
 
여진구는 "어제 해성이가 각성하게 됐다"면서 이 장면을 언급했다. 이어 "해성으로서는 두려운 상황이다보니 지금부터는 슬픈 내용이 펼쳐지지 않을까 한다"면서 "겉으로는 밝아도 가슴 먹먹한 내용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복형제 차민준과 차태훈(김진우)도 맞딱뜨렸다. 다만 두 사람의 관계를 동생 차태훈은 모르는 상태다. 안재현은 "우리 드라마 속 인연은 모두 연결돼 원을 그린다"라며 "앞으로 그 연결고리가 모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촬영장의 즐거운 에피소드도 전했다. 이연희는 자신보다 9살 어린 여진구와 동갑 친구이자 연인을 연기하고 있다. 설정상 12살 차이의 외모적 간극이 있어야하지만 동안이다보니 그런 게 느껴지지 않는 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여진구도 연상인 이연희가 편하게 대해줘서 연기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이에 이연희는 "오늘 아침 촬영에서 제가 NG를 여러번 냈더니 '그럼 이제 이모라고 부를 거다'라고 하더라고요"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하면 안재현은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제가 병약한 이미지지만 실제로 병약해 한약을 지어 먹는다"고 털어놔 폭소를 자아냈다.
 
동화같은 분위기에 여름과 어울리는 드라마지만 현재 '다만세'는 6~8%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세 배우는 향후 이야기가 반전되며 더 좋은 반응이 나올 것이라며 시청률 10% 돌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세'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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