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 출연 여배우 서원도 트라우마 고백 "영혼을 다쳤다"

디지털본부 기자 webmast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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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 스틸컷.

'나쁜남자' 스틸컷. '나쁜남자' 스틸컷.

김기덕 감독이 여배우 A씨(41)로부터 폭행과 베드신 강요 혐의로 피소당한 가운데 과거 그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서원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서원은 김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의 여배우였다. 당시 영화전문 매거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서원은 "'선화'(주인공)로 있어야 하는 제 모습이 끔찍했다"며 "촬영장에서 거의 자폐였다"고 전했다. 이어 "말도 안 하고, 촬영 없을 때도 거울을 들여다보면 제가 정신이 나가 있는 것이 보였다"며 "영혼을 다쳤다"고 힘들었던 촬영과정을 토로했다.

영화가 나온 뒤에 다시 "악몽에 시달렸다"는 그는 "머리를 비워야 뭔가를 담을 수 있는데 아직 다른 걸 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서원은 영화 '섬'에서 다방 레지 역을 연기하며 김기덕 감독과 사전에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관객으로 보는 건 좋았는데 실제로 감독님 영화에서 연기를 하는 건 좀…"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2002년 1월 국내 개봉 당시 여성단체로부터 비난을 받은 '나쁜 남자'는 조재현이 사창가 깡패두목 한기 역을 맡았고, '섬'에 조연을 출연한 서원이 나쁜 남자에 의해 몰락하면서도 운명적 사랑을 느끼는 여자 선화로 열연했다.

드라마 '사춘기'로 데뷔했던 배우 서원은 '나쁜 남자' 이후 2003년 KBS 드라마 '고독'에 출연한 것이 전부다. 이후 연예계에 복귀하지 않고 연기생활을 접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 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11월 30일 ''여배우 폭행 의혹' 김기덕 감독, 혐의 인정 "감정 이입 돕기 위해 때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25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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