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을 통해 향후 6년간 2만 8700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북항 재개발 사업에는 오는 2022년까지 1조 9600억 원의 민간투자가 이뤄진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2년까지 부산항 등 주요 항만 재개발 사업으로 일자리 5만 4000개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4일 충북 오송역 회의실에서 관계기관들과 함께 대책회의를 갖는다고 3일 밝혔다.

해수부 항만 재개발 회의
'신해양산업 중심지' 계획

이번 대책회의에는 해수부를 비롯해 사업 시행자, 관할 지자체, 항만공사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각 항만의 재개발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추진 일정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항만 재개발 사업은 노후·유휴화된 항만 개발을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원도심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문재인 정부 국정지표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에 포함됐다.

이번 항만 재개발 사업에서 부산항(북항), 인천항, 광양항 등 3개 항만에 대해 5개 세부사업을 추진하며, 해수부는 2022년까지 6년간 총 3조 7000억 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5만 4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항만별 세부사업을 보면 부산항은 북항 재개발 사업이 해당되고 인천항은 내항 1·8부두 재개발 및 영종도 재개발 사업, 광양항은 묘도 재개발 및 제3투기장 고부가가치 항만산업 복합단지 조성 등 5개다.

구체적으로 보면 부산 북항 재개발(자성대부두 포함) 사업에 향후 6년간 1조 9663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통해 2만 87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부산항(북항)은 현재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 투자를 유치 중이며, 호텔과 오페라하우스, 환승센터 등 상부 건축물 건설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향후 문현·동삼·센텀시티 등 혁신도시와 연계해 북항을 국제적 위상을 갖춘 '신(新)해양산업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북항 내에서 여러 기관이 개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올해 말까지 '북항지역 통합 기본구상(안)'을 마련해 각 사업을 연계하고 보다 효율적인 개발을 도모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 외에도 지난해 수립한 '제2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13개 항만(19개 대상지)에 대해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국정과제에 포함되지 못한 재개발사업들도 지역경제 및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여를 감안해 국정과제로 선정된 사업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정성기 해수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항만 재개발 사업은 해안가를 아름답게 재생하는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