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계열사 합병 통해 체급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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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미주·아주노선 영업권을 인수한 SM그룹의 신설 컨테이너 선사인 SM상선이 계열사 대한상선, 우방건설산업과 합병해 자산 1조 2000억 원 규모의 대형 국적 선사로 탈바꿈한다.

3일 투자은행(IB)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비상장 계열사 대한상선, 우방건설산업을 흡수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상선·우방건설산업 대상
9~10월 이전 마무리 예정
자산 1조대 대형 선사 변신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자산 확대는 물론 부채비율이 200%대로 낮아져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SM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SM상선이 외형적으로나 재무적으로 초우량 국적 선사로 거듭나기 위해 대한상선과 우방건설산업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며 "해운사 내부에 건설사업부를 두고 현금 흐름 개선 등 안정적인 경영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르면 9∼10월 이전에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한상선은 1983년에 설립된 옛 삼선로직스가 부실 경영으로 2016년 4월 법원에서 회생절차 인가를 받고서 SM그룹에 넘어가 현재의 사명으로 바뀌었다. 이 회사는 36년간 전 세계 주요 화주를 상대로 국내외에서 벌크화물 운송사업을 해왔으나, 해운업황 악화로 2009년과 2015년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가 매각 절차를 밟았다. 우방건설산업은 경기도 군포에 본사를 두고 1991년 4월부터 주택건설과 토목건축업을 해왔으며, SM그룹 계열사인 삼라마이더스가 우방건설산업 지분 53.9%를 보유하고 있다.

SM상선은 비교적 싼 시세의 중고선 투자로 선박비용 부담이 낮은 강점은 있으나, 컨테이너선 영업이 얼라이언스 등 규모의 경제효과에 기반을 두고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문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주환 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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