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그 날' 생기는 여드름…막을 수 있는 방법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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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생리전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 증후군은 이유 없는 우울감과 심한 감정기복이 생기는가 하면 식욕이 늘거나 배·다리 부종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 중에서도 '생리 여드름'은 아주 골치다. 보통 생리가 끝난 후 증상이 완화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만성여드름이 되거나 흉터로 남아 미관을 헤치기 때문이다. 
 
또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호르몬 불균형 때문'이라는 막연한 추측만 있는 탓에 더욱 답답하기만 하다. 이에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생리 여드름을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을 알아본다.
 
◆ '생리 여드름' 화농성여드름 될 가능성 높아
 
생리 여드름은 월경 주기에 따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 피지선을 자극해 생긴다.
 
이 때문에 평소 체질적으로 여드름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생리 전후 호르몬 변화로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표피세포의 재생 속도가 저하돼 화농성 여드름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트러블이 생기는 부위는 주로 턱이나 입 주변에 생긴다. 턱은 피부가 얇으면서 건조하기 쉬워 붉은 구진이나 고름이 들어찬 농포, 심할 경우 결절이나 낭종 등 화농을 동반한다.
 
이 경우 울긋불긋한 여드름 자국이나 움푹 패인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있어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 초콜릿·고당질 식품 피하고 세안 신경써야
 
생리 시 식욕 증가로 초콜렛이나 과자 등 고당질식품이 땡기는 여성도 많다. 그러나 고당질 식품은 피지분비를 자극해 여드름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또 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 날씨에는 세안도 꼼꼼히 신경써야 한다. 땀과 피부 분비물이 먼지 등과 뒤엉켜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생리 중에는 더욱 세안에 신경써야 한다.
 
하루 2회 이상 깨끗한 물에 피부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부드럽게 문지르며 세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한 화장을 지우기 위해 사용하는 클렌징 오일은 피부에 잔존할 경우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어 되도록이면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만약 사용하고자 한다면 클렌징 폼 타입 제품으로 깨끗하게 한번 더 마무리 해주는 게 좋다.
 
또 생리 즈음 피부가 칙칙하고 푸석해보여 평소보다 화장을 두껍게 하거나 미백, 영양 등 케어 횟수를 늘리는데 주력하는 여성들도 있다.
 
그러나 과도한 케어는 피부를 자극시켜 오히려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절대적으로 손대지 않는 게 좋다.
 
병원에서의 여드름 치료는 모공 속 노폐물과 각질을 녹여주는 스케일링과 공기압 광선 치료등을 이용해 이뤄진다. 이는 여드름 발생 초기에 해야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준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여성들 중 여드름을 방치하거나 혼자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증세를 악화시키거나 만성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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