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2580' 서남대 의대생들의 현실 "서남대 나온 의사들한테는 진료 안 받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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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2580' 방송화면.

정부가 전북 남원시에 위치한 서남대에 대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의 정상화 계획안(인수안)을 반려하고 폐교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까지 등장한 인수 희망자를 통해 서남대를 정상화하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폐교 발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학생들의 잘못인가요?' 편을 통해 서남대 의대 사태를 다뤘다.

현재 이 학교 의대생들은 전공 서적을 빌려볼 수 있는 도서관은 물론 제대로 된 실습실과 장비조차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담당 교수들은 임금이 계속 체불되자 학교를 그만둬 기초의학 수업도 중단 위기에 처했다.

임상 실습도 중단될 위기다. 서남대는 현재 명지병원에서 임상 실습을 받고 있지만 이마저도 내년 2월이면 계약이 만료된다.

이날 방송에서 조모 씨(본과 4학년)는 "서남대 나온 의사들한테는 진료 안 받겠다는 말을 저희가 직접 들은 적도 있다"며 우울해 했다.

한편, 서남대가 폐교되면 이 학교 의대 입학 정원(49명)을 놓고 전북대·원광대 등 인근 의대가 흡수하거나 다른 대학에 의대를 신설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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