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폐교 수순, 재학생은 인근 대학으로 편입…의대 정원은 어디로?
서남대 의과대학 [연합뉴스 자료사진]정부가 전북 남원시에 위치한 서남대에 대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의 정상화 계획안(인수안)을 반려하고 폐교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까지 등장한 인수 희망자를 통해 서남대를 정상화하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폐교 발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1991년 설립된 서남대는 설립자인 이홍하 전(前) 이사장이 2013년 교비 33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후 위기를 겪고 있다.
서남대는 2014년부터 교육부가 파견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됐지만 이후에도 1주기 대학 구조개혁평가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고 2014학년도부터 3년 연속 입학정원 5% 감축 조치를 당하는 등 부실을 걷어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옛 재단 관계자들이 인수 희망자가 많은 남원캠퍼스(의대)를 매각하고 아산캠퍼스 경영권을 되찾으려고 시도했던 것 또한 교육부가 퇴출이라는 선택지를 택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남대의 폐교가 확정되면 재학생은 인근 대학의 유사 학과로 편입하게 된다. 현재 서남대는 전북 남원과 충남 아산에 각각 캠퍼스를 두고 있다.
서남대 의대의 학생 정원은 전북대와 원광대 등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지만 의대 정원은 정부가 관리하고 있어 보건복지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