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개봉 첫날 관객수 97만 동원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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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함도'(사진)가 개봉 첫날 1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으면서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부산행'보다 10만 명 많아
스크린 2027개 '독점 논란'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함도는 26일 개봉 첫날 97만 922명이 몰리면서 개봉일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시사회 등 누적 관객수(99만 2381명)로 따지면 100만 명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해 개봉한 1000만 영화 '부산행'의 종전 기록(87만 2673명)은 물론 외국영화 중 역대 최다 관객수(87만 2965명)를 기록한 톰 크루즈 주연의 '미이라'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흥행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지만 영화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스크린 독점 논란은 특히 피할 수 없는 주제다. 실제로 군함도가 차지하는 스크린 수는 무려 2027개로, 지난해 개봉했던 '캡틴 아메리카:시빌워'(1991개)의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상영 점유율 역시 전날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 전체 횟수 중 절반 이상( 55.3%)을 차지했다. '아! 굴업도', '사랑이 이긴다'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해 온 민병훈 감독은 SNS에 "독과점을 넘어 이건 광기다. 상생은 기대도 안 한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는 글을 올리며 일침을 가했다.

군함도에 얽힌 슬픈 역사가 단순 배경으로 다뤄진 것 아니냐는 아쉬움도 진했다. 최태성 한국사 강사는 SNS를 통해 "실제론 어마어마한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탈출' 영화이고 '군함도'가 배경이 되는 듯하다"고 평했으며, 기자 및 전문가와 관람객 평점 역시 6~7점대에 머물렀다. 윤여진 기자 only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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