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청사 2200억 들여 30층으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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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노후공단인 사상공업단지가 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한다. 재생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서부산청사의 위치도 확정됐다.   

사상스마트시티 계획 확정
市 내년부터 공영개발 돌입

부산시는 27일 사상스마트시티 조성 보고회를 열고, 오는 2030년까지 사상공단 일대를 경쟁력 있는 기업, 좋은 일자리, 삶과 문화가 함께하는 스마트시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서부산청사를 비롯한 활성화구역을 지정해 공영개발하기로 했다.

먼저 현재 공장부지인 학장동 230-1(동일철강 부지) 등 2필지에 서부산청사와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고, 250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도 추진한다. 특히 서부산청사는 총 사업비 2243억 원을 투입해 지하 5층, 지상 30층 규모의 복합행정타운으로 건립된다. 이와 함께 도시철도 사상~하단선에 스마트시티역을 신설해 이 주변을 역세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2018년부터 감전천과 새벽로 등 주요 도로를 확장하고, 이 주변을 복합용지로 개발해 기존 산업시설 위주에서 주거와 상업·업무시설 등이 동시에 입주 가능한 곳으로 환경을 개선한다. 용도구역 변경에 따른 지가상승분의 50%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서부산 청사조감도
감전천 주변은 정비해 친환경 문화공간으로 만든다. 오는 2019년까지 250억 원을 들여 감전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2020년부터 강변 쉼터와 카페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사상스마트시티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노후공단 지원을 위한 총괄지원 조례를 제정해 도시·공단 재생사업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사상스마트시티 총괄지원 조례'에는 특별회계 설치·운용과 용적률·건폐율 완화와 같은 도시계획조례 적용 특례 등이 담겼다.

부산시는 또 사상공단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부경과학기술원 등 국책연구소를 최소 2곳 유치해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산업, 지능형 메카트로닉스 등 유망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사상스마트시티의 성공은 우리나라 전체의 도시재생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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