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문화재단 '문화 데이'] 시장은 무대, 점포는 갤러리… "예술가·상인들 한바탕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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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동미로시장 골목 일대에서 공연한 '가을비'의 한 장면.금정문화재단 제공

꼬불꼬불 시장 골목이 무대가 된다. 먼지 쌓인 빈 점포는 갤러리로 변신한다.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 중 하나인 서동미로시장에서 예술가와 상인,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색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서동미로시장 29일 개최
역할극·퍼레이드·즉석공연
11월까지 매달 한 번 열어

(재)금정문화재단은 오는 29일 금정구 서동예술창작공간과 서동미로시장 일대에서 '미로마을 문화로 통한 데이(DAY)'를 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가 있는 날'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재생 접목으로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로마을 행사 포스터.
이날 하루 동안 행사장에서는 '1평 콘서트' '빈집 아트' 등 상인과 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하는 '1평 콘서트'는 시장 전체를 무대 삼아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펼치는 역할극 놀이다. 약장수, 차력사, 구두닦이 등 1960~70년대 서동시장의 추억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가 등장해 상인들과 함께 즉석 공연과 퍼레이드를 벌인다.

'빈집아트'는 시장 내 오랫동안 비어 있는 점포 3곳을 활용한 문화재생 프로그램이다. 방치된 공간을 작은 갤러리로 꾸며 인근 서동예술창작공간, 섯골문화예술촌 입주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예술 체험 행사와 일일찻집 등도 운영한다. 이밖에 낡고 못 쓰는 물건을 재활용해 생활용품을 만들어보는 '재생미로',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수공예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미로예술시장'도 열린다. 이번 행사는 29일을 시작으로 8~11월 매달 한 차례씩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린다. 051-525-6262.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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