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공단, 신재생에너지로 '15억 원 수익'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환경공단이 클린에너지 생산을 통해 지난해 15억 원 상당의 온실가스 배출권 수익을 거뒀다.

공단은 지난해 정부의 배출 허용량보다 7만 4000t의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해 15억 원가량의 온실가스 배출권 보유 수익을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배출권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배출권이 t당 2만 원가량의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할당량보다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함으로써 별도 수익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발전·공정 개선 등
온실가스 배출 감축 성공

2015년 배출권 구입기관서
지난해 보유기관으로 전환

2015년 국내에 도입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에 따라 정부 할당량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한 기업은 남는 허용량을 판매하고, 허용량을 초과한 기업은 그만큼 배출권을 사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부산환경공단은 제도 도입 첫 해인 2015년 허용량보다 이산화탄소 2만 8000t을 초과 배출해 5억 6000만 원 상당의 배출권을 구입해야 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립·소각분야 처리공정 개선을 통해 연간 4만 9000t, 에스코사업 등 에너지 절약 시설 운영으로 5000t, 태양광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5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실적을 거둬 지난해에는 배출권을 사야 하는 기관에서 남은 허용량을 판매할 수 있는 기관으로 전환했다.

공단 관계자는 "보유 중인 배출권은 거래시장에서 판매해 당장 이익을 실현할 수도 있고, 다음 연도로 이월해 사용할 수도 있다"며 "이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부산시에서는 당장 판매보다는 이월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와 같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올해 20억 원, 2020년 이후에는 30억 원의 배출권 수익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우선 올해 3곳에 신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고효율 태양광(ELPO)을 도입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하수찌꺼기(슬러지) 건조에 필요한 에너지를 기존 수입 LNG 대신 생활쓰레기 소각 때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연간 40억 원의 비용 절감과 함께 온실가스 2만t 감축 효과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내년 9월부터는 하수찌꺼기를 소화시켜 바이오가스를 만들고, 이 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소화가스 발전을 통해 온실가스 3000t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