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일반인 유혹' 마약사범 16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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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장, 자동차정비업자, 회사원 같은 일반인들이 SNS로 마약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구하다 50여 일 사이에 8명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정종화)는 올 5월과 6월 집중 단속을 통해 히로뽕 등을 투약하거나 소지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39) 씨 등 8명을 적발해 전원 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본인 인증이 필요 없고 대화 기록이 남지 않는 SNS 채팅앱을 통해 '술' '아이스' 식의 은어로 마약을 같이 투약할 여성을 구한 뒤 성관계나 성매수까지 하려다 검거됐다. 모두 중소기업 회사원부터 자동차 정비업, 무역 벤처회사 대표, 주방장, 택배배달업자, 문화재 수리 기능공 등 직업을 갖고 있는 30~40대 남성이었고, 이 중 B(44) 씨 등 4명은 마약 전과가 없는 초범이었다.

검찰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마약사범이 전과자 등 중독자 중심에서 일반인들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5월 한 달간 단속된 전국 마약사범 직업이 무직(29.3%) 노동자(4.3%) 회사원(4.2%) 서비스업(1.4%) 순인 것과 비교해도 이와 같은 경향은 두드러진다.

한편 검찰은 히로뽕 등을 판매하거나 소지한 혐의로 C(45) 씨 등 폭력조직 조직원 8명도 구속 기소했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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