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공부 공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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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공부

공부가 재미와 기쁨이 될 순 없을까. 성공과 경쟁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공부는 '자기계발'이란 이름으로 포장돼 자기 파괴를 부른다. 저자는 참 공부란 삶의 성장과 연속성을 목적으로 해야 하며, 자기 한계를 아는 데서 시작해 '자기 배려의 공부'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엄기호 지음/따비/292쪽/1만 5000원.

■불화의 비밀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1600년간 이어져 온 우리나라 불화의 역사와 특징을 시대별로 살핀다. 불화는 종교 그림을 넘어 당대의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사찰의 비밀> <스님의 비밀>에 이은 저자의 불교문화 세 번째 책. 역사, 문화, 종교 등 다각도로 불화를 분석했다. 자현 지음/조계종출판사/552쪽/3만 원.

■삼성 독재

한국 재벌의 상징인 삼성과 정치권력은 어떻게 끈끈한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을까.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80년간 삼성 권력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게 된 과정을 살핀다. 저자는 '우리 안의 내재화된 삼성', 즉 성장지상주의와 일등주의, 경쟁이데올로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종보 지음/빨간소금/244쪽/1만 3000원.

■여공 문학

페미니스트 역사학자인 저자는 10대 시절 한국을 찾았다 문학 공부에 몰두하는 또래 여공들을 만난다. 이후 이들이 쓴 작품에 대한 연구를 시작으로 한국 문학 속 여공들의 이야기로 관심을 넓힌다. 한국 여공들의 열망과 좌절, 주체화 과정을 들여다본다. 루스 배러클러프 지음/김원·노지승 옮김/후마니타스/368쪽/1만 7000원.

■마닐라 갤리온 무역

16~19세기 250년간 멕시코 아카풀코와 필리핀 마닐라 사이에 이뤄진 '마닐라 갤리온 무역'은 오늘날 자본주의 경제의 이정표를 세운 세계무역의 시작이라 할 만하다. 범선 '갤리온'을 통한 무역은 상행위를 넘어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를 하나로 연결하며 거대한 문명의 교류를 이끈다. 서성철 지음/산지니/304쪽/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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