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시모집 적성고사] 적성고사, 객관식 출제 … 수능보다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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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요소·유형 파악과 기출문제 집중 주효

▲적성검사는 대학별 평가 요소와 출제 유형을 정확히 알고 대비해야 한다. 사진제공:부산일보

평택대와 한성대 새롭게 실시하여 12개 대학에서 선발

2017학년도 대입전형에서 가천대·서경대·한신대 등 10개 대학이 4,472명을 선발하는데 활용되었던 적성고사가 2018학년도 대입전형에서는 평택대와 한성대가 새롭게 실시하여 12개 대학에서 4,915명을 선발하는데 활용된다.

이는 2017학년도 대입전형보다 2개 대학 443명을 더 선발하는 것으로, 적성고사가 모두 수시 모집에서만 실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수시 지원 기회가 그만큼 더 넓어졌다고 볼 수도 있다.

그 동안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박근혜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 때문에 크게 감소했었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할 때인 2014학년도 대입전형에서 30개 대학이 19,420명을 선발하는 데 활용했던 것이 2015학년도 대입전형에서는 13개 대학이 5,835명을 선발하는데 활용하는 것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어 2016학년도 대입전형에서는 11개 대학이 4,612명을 선발하는데 활용했고, 2017학년도 대입전형에서는 10개 대학이 4,472명을 선발하는 활용하는 등 매 학년도마다 감소했었다.

그러나 2017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삼육대가 과감하게 적성고사를 실시하면서 수시 모집에 새로운 판도를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7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삼육대 적성 전형은 181명 모집에 6,165명이 지원해 34.1 대 1이라는 매우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였다.

그리고 2018학년도 대입전형에서는 교육당국의 `적성고사 지양 정책'에 반기(?)를 들듯이 실시 대학 수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모집 인원에 있어서도 증가하였다. 2개 대학 432명. 대학 수로는 전년 대비 20%, 모집 인원으로는 전년 대비 9.7%가 증가한 것이다. 예상컨대 앞으로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권이 바뀌고 새로운 정부가 대학입시 정책을 어떻게 구상하느냐에 따라 다소 가변적이기는 하지만, 현 대학입시 정책이 유지된다면 적성고사 실시 대학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이 폐지되거나 축소된다면 적성고사 실시 대학은 오히려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적성고사는 학생부 교과 성적과 수능시험 평균 등급이 4등급 이하이면서 논술고사에 자신 없는 수험생들이 수시 모집에서 서울과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 유일의 기회이자, 희망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사교육의 도움 없이 학교 공부만으로도 대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가장 교육적인 대입전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 각설하고, 201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대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내신과 수능 4등급 이하 수험생들의 수시 수도권 대학 진학의 기회!

2018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적성고사로 선발하는 모집 인원을 대학별로 보면, 가천대가 1,154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고, 이어 수원대 754명, 고려대(세종) 481명, 을지대 473명, 한국산업기술대 364명, 한성대 325명, 삼육대 305명, 성결대 249명, 한신대 253명, 서경대 235명, 홍익대(세종) 177명, 평택대 86명으로 선발한다.

이 중 평택대는 2015학년도까지, 한성대는 2016학년도까지 적성고사를 실시했다가 다시 실시하는 대학에 해당하고, 삼육대·서경대·한신대는 2017학년도보다 각각 49명, 82명, 87명씩 더 증원하여 선발하는 대학에 해당한다. 한편, 2017학년도와 동일한 인원을 선발하는 성결대를 제외한 대학들은 2017학년도보다 적성고사로 선발하는 인원을 다소 줄였다. 고려대(세종)는 75명, 홍익대(세종)는 41명, 가천대는 37명, 을지대는 20명, 수원대는 13명, 한국산업기술대는 9명을 줄여 선발한다.

이들 적성고사 실시 대학의 학생 선발 방법은 삼육대 SDA 추천 전형(선발 대상: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 침례를 받고 안수목회자에게 추천을 받은 자)만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서류평가 60%+적성고사 40%로 선발하고, 나머지 대학과 전형들은 모두 학생부 60%+적성고사 40%로 선발한다. 이때 학생부는 교과 성적 위주로 반영하는데, 합격 당락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적성고사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한다.

그렇다고 학생부 교과 성적이 7등급 이하로 낮아도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7등급 이
하인 수험생들은 적성고사 실시 전형에 지원할 것인지, 말 것인지부터 고민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가천대의 학생부 교과 성적의 등급별 점수를 보면, 1등급 100점, 2등급 99.5점, 3등급 99점, 4등급 98.5점, 5등급 98점, 6등급 95점, 7등급 85점, 8등급 60점, 9등급 30점으로 1등급에서 5등급까지는 등급 간 점수 차가 0.5점이지만, 이하 등급에서는 등급 간 점수 차를 크게 두고 있다. 즉, 5등급과 6등급은 3점, 6등급과 7등급은 10점, 7등급과 8등급은 15점, 8등급과 9등급은 30점으로 등급 간 점수 차를 크게 두고 있다.

이에 학생부 교과 성적의 평균이 6등급 이하인 수험생들은 적성고사로 낮은 학생부 성적을 얼마만큼 만회할 자신이 있는지 냉철히 따져보고 지원 여부를 정했으면 한다. 적성고사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겠다는 각오와 함께. 그렇지 않다면 지원 자체를 신중하게 생각해 봤으면 한다.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은 고려대(세종)·홍익대(세종)에서만 적용한다. 고려대(세종)의 경우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수학·영어·탐구(2과목 평균)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이면서 영어 영역 2등급 이내이어야 하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수학(가)·영어·과학탐구(2과목 평균)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이면서 영어 영역 2등급 이내이어야 한다(단, 자연계 모집단위 중 자유공학부·국가통계전공·빅데이터전공은 사회탐구 허용).

홍익대(세종)는 전체 모집단위에서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캠퍼스자율전공에서만 적용하는데, 캠퍼스자율전공(인문·예능)은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이면서 한국사를 필수 응시해야 하고, 캠퍼스자율전공(자연·예능)은 국어·수학(가)·영어·과학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 9 이내이면서 한국사를 필수 응시해야 한다.

2018학년도 대학별 적성고사 시험일은 서경대가 9월 23일로 가장 빠르고, 이어 가천대 9월 24일, 수원대 자연계 모집단위가 9월 30일, 수원대 인문계 모집단위와 삼육대가 10월 1일, 을지대 10월 14일, 한성대 10월 22일, 성결대 10월 28일 등으로 수능시험 이전에 실시한다.

그리고 수능시험 이후에는 한신대와 홍익대(세종)이 11월 19일에 실시하고, 고려대(세종)과 평택대가 11월 25일, 한국산업기술대가 11월 26일에 실시한다.

적성고사, 수능시험보단 쉬운 객관식 시험

적성고사(고려대(세종)은 학업능력고사로 표기)는 객관식 시험으로 논술이나 심층면접에 비해 대비가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능시험보다 쉽게 출제되어 조금만 노력해도 어느 정도 성적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쉬운 만큼 경쟁이 치열하므로 대학별 출제 경향과 기출 및 예상 문제 등을 반드시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또한 많은 분량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정확히 많이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나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주어진 시간 내에 정확히 빨리 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특히 출제 영역을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시험과 같이 국어(언어)·수학(수리)·영어 영역으로 출제하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하여 출제하고 있어 수능시험과 함께 대비해도 도움이 된다. 다만, 난이도가 수능시험의 7, 80% 수준 정도이므로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는 피해 대비하는 것이 좋다. 가천대의 경우 `출제 유형이 수능과 유사하고 국어·수학·영어 모두 고교 교과과정에서 80% 이상 출제되며, 20%는 교과과정을 응용한 문제로 고교 교육과정 및 수능 준비를 충실이 한 학생들은 무난히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예정입니다.'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대학별 출제 영역은 가천대와 을지대가 국어·수학·영어 영역으로 출제하고, 고려대(세종) 인문계 모집단위가 국어·영어 영역, 고려대(세종) 자연계 모집단위가 수학·영어 영역, 홍익대(세종)가 영어·수학 영역, 나머지 대학들이 국어·수학 영역으로 출제한다.

전체 출제 문항수는 고려대(세종)가 40문항으로 가장 적게 출제하고, 이어 가천대·성결대·홍익대(세종)는 50문항, 나머지 대학들은 60문항으로 출제한다. 시험 시간은 홍익대(세종)가 100분으로 가장 길고, 그 다음으로 고려대(세종) 80분, 한국산업기술대 70분이고, 나머지 대학들은 60분으로 동일하다.

적성검사는 이렇게 대비하라!

첫째, 대학별 평가 요소와 출제 유형을 정확히 알고 대비하라. 대부분 대학들은 국어와 수학 영역으로 출제하나, 가천대·고려대(세종)·을지대·홍익대(세종)는 영어 영역을 추가하여 출제한다. 다만, 고려대(세종)의 경우 인문계 모집단위는 수학 대신에 국어와 영어 영역으로 출제하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 대신 수학과 영어 영역으로 출제한다. 홍익대(세종)도 국어 대신 영어와 수학 영역으로 출제한다. 출제 경향은 대학별로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희망 대학이 어떤 영역으로 몇 문항을 출제하는지 알아두고 그에 맞춰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한신대처럼 출제 영역을 세분화하여 출제하는 경우도 있다. 즉, 국어 영역은 언어이해, 언어추론, 언어사용 영역으로 세분화하여 출제하고, 수학 영역은 수리이해, 수리추론, 문제해결 영역으로 출제한다. 이에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이 어떤 영역으로 어떻게 출제하는지 등을 기출 문제나 예시 문제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둘째, 수능시험이 아닌 적성고사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라. 적성고사 문제를 푸는 방식은 수능시험과 다르다. 예를 들면, 수능시험 국어 영역에서 시 문제가 제시된다면 시의 전체적인 의미와 배경 등을 파악해서 풀어야 한다. 그러나 적성고사 국어(언어) 영역에서는 주어진 시를 읽고 핵심적인 단어 1, 2개만을 찾아 답을 유추하는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 적성고사의 문제풀이 방식으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또한 수능시험 수학 영역에서는 고등학교 수학의 여러 주제들이 섞인 복합적인 문제들이 출제되지만, 적성고사 수학 영역에서는 중·등학교 교과서 수준의 기본적인 문제들이 출제된다. 따라서 수학의 기본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자습서 등을 활용하여 대비해도 도움이 된다.

셋째, 기출 문제의 유형을 익혀라. 대학별 기출 문제의 유형을 익히고, 관련 예상 문제나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고교 교육과정과 EBS 수능 특강 교제와 연계되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고 있으므로 기출 및 예시 문제를 교과서와 연관시켜 익히는 연습을 병행했으면 한다.

넷째, 답을 추론하는 방식을 익히고 시간 안배에 유의하라. 그 동안 적성고사를 실시한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상당수 수험생의 실패 원인은 무작정 문제만 풀었지, 답을 추론하는 방식을 제대로 익히지 못함과 함께 시간 안배에 실패한 데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적성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답을 추론하는 훈련과 시간 안배 훈련이 필수적이다.

다섯째,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과감히 뛰어넘어라. 적성고사는 문제풀이 시간이 매우 짧다. 따라서 잘 모르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과감히 뛰어넘고 다음 문제를 풀어야 그래도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많은 분량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정확히 많이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나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주어진 시간 내에 정확히 빨리 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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