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김치발효종균 개발… 고품질 김치 생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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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이 맛이 좋고 발효능력이 뛰어난 김치발효종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농기평은 유용미생물의 유전자원을 발굴해 산업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단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사업단 내 김치미생물 유전체연구팀이 이룬 것으로 우리나라 김치로부터 우수한 발효능력과 기능성을 가진 김치유산균을 탐색하고 선별하는 연구를 거듭한 결과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김치에서 뛰어난 풍미와 우수한 맛의 보존·저장기능을 가진 김치유산균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김치종균은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니톨을 다량으로 생산해 기능성도 뛰어날뿐더러 김치의 신맛을 감소시키고 시원한 맛을 내는 효과가 우수하다. 또한 산(酸)의 생성이 적어 맛있는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판매기간이 연장되는 효과도 있다.

 연구팀은 김치발효종균인 DRC1506 균주에 대해서 우리나라 고유의 이름인 류코노스톡 메센테로이데스 종가집김치아이(Leuconostoc mesenteroides subsp. jonggajibkimchii)로 명명했고 저명 학술지인 국제미생물계통분류학회지(IJSEM)에 게재하기로 확정돼 우리나라 고유이름으로 국제적인 공인을 받게 된다.

 이 김치종균은 대상㈜에서 김치생산종균으로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 2월부터 대상에서 생산하는 김치에 김치생산 종균으로 적용하고 있다.

 농기평측은 이번에 개발된 김치생산종균으로 만든 김치를 대상에서 2월부터 6월까지 1만9700t을 국내외에 출시했고 앞으로 국내 판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의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기평 오경태 원장은 "유전체 연구를 통해 우리고유 이름으로 명명한 김치종균을 개발하고 이를 김치의 산업적 생산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것은 김치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운 쾌거"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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