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순에 돈 건넨 두산 베어스 공식 사과 "사실이지만 대가 바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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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베어스 사과문 캡쳐

김승영 두산베어스 대표이사가 최규순 심판에게 건넨 돈에 대해 해명했다.

김승영 대표이사는 2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심판 매수 의혹에 관해 입을 열었다.

이날 김 대표이사는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해당 심판 위원과 같은 야구단 출신으로서 일찍부터 안면이 있던 사이였기에 개인적 차원에서 금전을 대여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며칠 후 재차 금전을 빌려달라는 요청에는, 며칠 만에 다시 같은 부탁을 하는 것으로 미뤄 볼 때 합의금이 급하다는 이야기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해 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 이사는 "어떠한 대가를 바라고 한 행동은 전혀 아니며 전적으로 개인적 차원의 행위였음을 거듭 말씀드리고 싶다"며 땀 흘리는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질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번 사안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두산베어스 팬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두산 고위급 인사가 2013년 포스트시즌을 하루 앞두고 최규순 심판에게 현금 300만 원을 건넸다는 보도가 나왔다.

KBO 상벌위는 이 사실과 관련해 논의했으나 개인 간 거래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해 추가 조사 없이 사건을 일단락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BO는 논란이 커지자 이날 "지난 2013년을 끝으로 퇴사한 최규순 심판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주었다는 구단 관계자가 있다는 공문을 접수했으며, 현직 심판 가운데 구단 및 야구 관계자와 어떠한 금전적인 거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KBO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심판위원 전원으로부터 윤리강령 서약서를 제출받았고, 향후 리그 관계자들 간에 규약을 위반하는 이해관계가 발생할 경우 클린베이스볼센터를 통해 철저히 조사한 후 더욱 엄정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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