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견기업(3년 평균 매출 1500억 원 이상), 전년보다 2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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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견기업에 편입된 부산의 향토기업 희창물산의 권중천 대표가 제품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의 중견기업 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보다 25.6%나 늘어 191개 사가 됐다.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편입과 중견기업의 부산 유입 등이 증가 이유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산의 중견기업 수는 191개 사로 전국 중견기업 3558개 사의 5.4%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조업이 75개 사(39%)였고, 비제조업이 116개 사(61%)였다.

지난해 말 기준 191개 사
희창물산 등 12곳 새로 편입
본사 이전 기업도 5개 사


부산 중견기업 규모는 서울(1282개)과 경기(802개)에 이어 전국 3위 규모다. 이는 2015년 152개보다 39개가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25.6%이다. 전국 평균 19.4%는 물론 서울 20.0%, 경기 22.6%보다 높았다.

부산 중견기업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31조 6000억 원으로 2015년의 27조 5000억 원보다 4조 1000억 원이 늘었다. 고용 인원은 4만 5000명으로 2015년의 3만 3000명보다 1만 2000명이 늘었다. 연구개발(R&D) 투자액은 1543억 원으로 전년 1294억 원보다 249억 원이 많아졌다.

중견기업의 증가는 크게 중소기업의 편입, 중견기업의 이전, 대기업 등의 법인 변화 등 3가지 이유로 이뤄졌다.

부산 기업 중 새로 중견기업에 편입된 곳은 에스디비즈, 반도종합건설, 일동, 희창물산 등 12곳이다. 이들 기업은 매출액이 늘면서 중견기업으로 분류됐다.

또 본사를 부산으로 옮긴 중견기업이 홍덕산업, 고려강선, 성림개발, 윌로펌프 등 5개 사다. 한진중공업, 한진중티엠에스, 인터지스, 북항아이브리지 등 22개 사는 대기업 집단군 변경과 자산 증가, 기업 분할 등으로 중견기업에 포함됐다.

중견기업 증가는 지역 산업 생태계의 건전화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청신호로 읽힌다. 다만 서울과 경기도에 비해 여전히 중견기업의 절대적 숫자가 크게 적고, 중소기업과 중견기업과의 기업 건전성의 차이가 커지고 있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부산시는 중견기업의 확대를 위해 산업단지 확충과 기업 유치 활동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지역 경제지표에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중견기업의 증가는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데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이 아니면서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기업으로, 3년 평균 매출이 1500억 원 이상이지만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군에는 속하지 않는 회사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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