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대가리를…" 중등 교사 욕설·막말 물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모 중학교 교사가 수업 중 심한 욕설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앞서 부산의 다른 고등학교 교사는 제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연이어 교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불거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5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부산지역 모 중학교 교사 A 씨는 최근 도덕 수업 중 학생들에게 거친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는 수업 중 아이들이 웃었다는 이유로 "××년" "대가리를 깨 버린다"는 등의 욕설을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운동부 학생을 몽둥이로 때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학생 10여 명 피해 호소
운동부 몽둥이 폭행 의혹도
시교육청, 직무배제 요청


학교 측은 논란이 일자 지난 20일 학생 전수조사를 진행했으며, 10명가량의 학생이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은 26일부터 A 씨의 직무배제를 학교 측에 요구한 상태다. 시교육청 측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A 씨는 다른 과목을 전공했으나, 최근 도덕 과목 교사가 자리를 비워 임시로 수업에 투입됐다. A 씨는 조사에서 "수업 중 거론되는 나쁜 사람을 욕설로 표현한 것"이라며 "몽둥이로 때리지 않고 수업 시간 자는 아이들의 머리를 살짝 건드린 적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산에서는 교사들의 부적절한 행태가 연이어 수면 위에 떠오르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부산 모 고교 교사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학생을 자신을 조롱한다고 여겨 주먹으로 몇 차례 얼굴을 때려 비난이 일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지난 23일 전체 초·중·고교에 인권 침해, 아동 학대, 학생 체벌과 관련한 교사 연수를 진행하도록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

이승훈 기자 lee88@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