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봉준호 "옥자, 돼지 형상의 큰 건물 보고 떠오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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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옥자'가 탄생하게 된 비화를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25일 방송된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영화 '옥자' 개봉을 앞두고 인사를 건넸다.
 
봉 감독은 이날 "또 새로운 영화로 찾아뵙게 돼 감사하다"면서 극 중 등장하는 거대한 돼지 '옥자'를 떠올리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그는 "2010년, 서울 이수 교차로 밑을 지나다가 5층에서 6층 정도 되는 돼지 형상의 건물을 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것을 보는 순간 덩치는 엄청 큰데 내성적인 얼굴로 도로 한복판에 서 있는 이미지가 번뜩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크다'라는 의미에서 슈퍼 종자, 상품성과 관련된 다국적 기업까지 생각이 뻗게 됐고, 지금과 같은 스토리를 짜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봉 감독은 "그간 이상한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비슷한 영화를 찾기 힘든 희소 가치가 있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속내를 들춰내기도 했다.
 
제 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190개 국가에 동시 개봉된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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