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까지 사드 1기 야전 배치 나머지 5기 내년으로 당초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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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로이터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배치와 관련, "대통령이 된 후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원래 한국과 미국 사이에 합의를 할 때 금년 하반기까지 사드 미사일(발사대) 한 기를 야전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고 "나머지 5기는 내년도에 배치하기로 스케줄이 합의됐었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사드 1포대는 발사대 6기(1기당 8개 미사일 탑재)와 레이더 및 통제, 통신장비 등으로 구성된다. 문 대통령은 "어떤 이유에서 전체 사드 배치 과정이 가속화됐는지는 모르겠다"며 "국내 법과 규정을 적절히 이행했는지를 확인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일정에 대한 한·미 양국 간 합의 사항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 핵개발과 관련해선 "북한이 머지 않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배치할 기술을 손에 넣게 될 것으로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이슈를 그의 외교 어젠다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는 결단에 대해 매우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는 "어떠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결과가 보장될 때에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멈추게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믿지만 아직 체감할 수 있을 만한 결과는 없다"며 "중국이 북한 위기 해결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여지가 더 있다"고 지적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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