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 고분군 국가사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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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대표하는 삼국 시대(5세기 후반~6세기) 고분 유적인 연산동 고분군(사진)이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공식 지정됐다. 이로써 부산은 복천동 고분군(1981년 지정)에 이어 36년 만에 다섯 번째 국가사적을 보유하게 됐다.

2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제6차 회의에서 '부산 연산동 고분군 사적 지정' 건을 심의한 결과 지정예고 기간(3월 2일~4월 1일)에 별다른 의견 제시가 없어 원안대로 의결했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연산동 고분군의 면적은 연제구 연산동 산 90-4 일대 6만 6068㎡이다.

앞서 사적분과위원회는 지난 2월 15일 제2차 회의에서 연산동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을 결정했다. 통상 사적 지정은 지정예고 공고 후 30일간의 의견청취 기간에 별다른 이의 제기가 없으면 확정되지만, 연산동 고분군의 경우 5·9 대통령 선거 등으로 예정보다 80일 가까이 늦춰졌다.

문화재청은 "연산동 고분군은 영남지역 삼국시대 고분군 중 가장 규모가 큰 수혈식 석곽묘가 확인되었다"며 "신라와 가야의 고분 축조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고, 부산과 신라의 특징을 각각 보여주는 유물이 함께 출토돼 5~6세기 부산과 영남 지역의 고대사와 고대 문화 연구에 중요한 유적"이라고 평가했다.

부산시와 연제구는 연산동 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인근 배산성지 역사 공원화 사업 등과 연계해 이 일대를 부산의 대표 유적지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박진홍 선임기자 j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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