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호 바둑 풍향계] 박정환 vs 커제, 몽백합배 16강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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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호 바둑평론가

한·중 일인자 박정환과 커제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21일 중국기원에서 벌어진 제3회 몽백합배 32강전에 6명이 출전한 한국은 랭킹 1위 박정환을 비롯해 이세돌 박영훈 등 3명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적으로는 열세지만 3명 모두 최강자여서 한국은 우승권에 근접해있다는 평가.

64강전에서 중국의 퉈자시를 꺾은 박정환은 32강전에서 저우루이양에게 243수 만에 백1집반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중국의 퉈자시나 저우루이양은 최근 세계대회에서 강세를 나타낸 상대들이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이세돌은 64강과 32강전에서 모두 한국선수를 만났다. 64강에서 아마추어 박종욱을 만난데 이어 32강전에서는 최철한에게 24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도전을 향한 준비절차를 마쳤다. 한편 춘란배 결승전을 앞둔 박영훈은 중국의 리비치와 퉁멍청을 64강과 32강에서 차례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본선 32강에는 한국 6명, 중국 22명, 일본 2명과 인공지능 딥젠고, 북미 1명이 각축전을 펼친 끝에 한국 3명, 중국 12명, 북미 1명이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많은 관심을 받은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는 64강에서 신민준에 완승을 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32강에서 중국 왕하오양에게 반집패하며 우승 꿈을 접었다. 역시 끝내기에서 1집 정도의 미스를 범하는 문제점이 이번에도 발견됐다.

대국 후 열린 16강 대진 추첨에서는 한·중 랭킹 1위 박정환과 커제의 빅카드가 성사됐다. 이세돌은 중국의 황신과 만나고 박영훈은 중국의 왕하오양과 8강 티켓 다툼을 펼친다. 상대전적은 박정환과 커제는 4승 4패로 호각이며 이세돌 박영훈은 상대와 첫 만남이다. 16강과 8강은 8월에 이어지며 장소는 미정이다.

제3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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