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와 '쌍벽'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유영국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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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와 함께 한국 추상미술 1세대의 '쌍벽'을 이루는 유영국(1916~2002·사진)의 작품세계와 미술사적 의의를 조명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부산시립미술관은 22일 오후 2시 미술관 내 강당에서 '아방가르드 정신의 출발:유영국 작품세계를 중심으로'를 개최한다. 심포지엄에는 사카이 타다야스 일본 세타가야미술관장과 김영순 부산시립미술관장, 김주원 대구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등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일제 군국주의 맞선 전위파
22일 국제심포지엄서 조명

사카이 관장은 '유영국의 일본유학 시절:무라이 마사나리에 대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일본유학 시절 유영국에게 깊은 영향을 줬던 무라이 마사나리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그는 유영국이 수학했던 도쿄 문화학원의 전위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소개하고, 군국주의적 분위기로 점철되었던 시대에 맞서 전위의식을 견지했던 추상화가로서의 정신을 설명한다.

김영순 관장은 '유영국 추상회화의 지평, 국민국가주의 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유영국 회화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분석한다. 1935~43년 유학 시절 천황제를 중심에 둔 엄혹한 군국주의 일본제국의 상황속에서 인간의 절대 자유와 지성과 문화의 이상향을 좇던 아나키스트이자 아방가르드의 일원으로 살아갔던 유영국의 정신세계를 규명한다.

마지막 발표자인 김주원 실장은 '한국 추상미술의 아방가르드적 성격과 신사실파'를 주제로 한국 추상미술의 태동 시기와 신사실파의 역사적 의의를 설명한다. 1945년 '포스트 식민주의'시대에 성립되고 전개되는 '한국적' 추상미술의 전위적 성격을 조명하고 '신사실파'가 추구했던 조형 이념의 관계를 고찰한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미술사학자인 정연심 홍익대 예술학과 교수의 사회로 발제자와 박소현 한국과학기술대 교수가 참여하는 토론도 진행된다.

박진홍 선임기자 j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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