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촌돼지국밥] 전국 어디서나 똑같이 즐기는 '부산 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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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촌돼지국밥'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행운식품 작업 모습.

"가장 부산다운 음식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음식 중의 하나가 돼지국밥입니다. 부산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도 바로 돼지국밥이지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돼지국밥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습니다."

돼지국밥집은 한 동네에 열 개도 더 있을 만큼, 창업하기는 쉬워도 프랜차이즈화 하기는 어려운 업종이라고 한다. 하지만 행운식품의 전판현(57) 대표는 돼지국밥으로 '목촌돼지국밥' 프랜차이즈에 성공했다.

잡냄새 없고 담백한 맛 '표준화'
가맹점에 주재료 직접 공급


전 대표가 돼지국밥으로 프랜차이즈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장 대중적인 맛을 찾고, 언제 어디서든 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표준화 했기 때문이다. 목촌돼지국밥은 여기에 집중해 2006년 주례점을 시작으로 부산과 경남 서울 등 전국에 40여 개 매장을 둔 돼지국밥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다.

"돼지국밥을 못 먹던 여성이나 아이들도 우리 국밥은 잘 먹습니다. 수년 전에 부산에 온 재미교포가 하루 세끼를 우리 국밥만 먹은 적도 있어요."

잡냄새가 없고 국물맛이 담백한 것은 최적의 레시피를 매뉴얼화하고 고기와 국물을 따로 끓이는 조리법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목촌돼지국밥 이전인 2003년부터 축산물유통 도매회사 행운식품을 운영하고 있다. 구제역 파동에도 고기가 끊기는 법이 없었고, 항정살은 부산에서는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자연히 돼지국밥의 주재료인 양질의 고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새로운 메뉴 개발도 이 덕분에 가능했다. 대표적인 게 갈비국밥과 봉황갈비찜이다. 돼지고기 수육과 훈제오리를 결합한 오리보쌈도 축산물 유통이라는 장기를 살린 메뉴다.

전 대표는 가맹점주들을 위해 강서구 대저동 공장에서 위생적으로 가공하고 맛을 낸 주재료들을 가맹점에 직접 공급한다. 신규 매장에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끓인 사골 육수까지 반조리한 형태로 공급해 인건비를 줄이고 매장 효율을 높이고 있다.

전 대표는 또 세계화를 목표로 돼지고기를 이용한 새로운 요리의 브랜드 '목촌돈가'를 만들었다. 현재 부산 연산동과 반여동 2곳에 가게를 운영 중이다.

로또 3등 당첨금으로 처음 탑차를 샀던 그 행운식품이 올해는 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종문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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